2008년 8월 21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커피의 쓴맛 "사람들은 쓴맛을 좋아하지 않지.
그러나 쓴맛은, 커피의 특성상 어느 정도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맛 중 하나라네. 쓴맛이 지나치면
커피맛을 망치지만 적당한 범위에서 어우러지면
깊은 맛을 더욱 깊게 한다네.
아이러니지."


- 스탠 톨러의《행운의 절반 친구》중에서 -


* 커피에 쓴맛이 없으면 커피가 아닙니다.
커피 중에 가장 쓰다는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사람이
많은 까닭은 쓰지만 그 달콤하고 깨끗한 뒷맛 때문입니다.
인생도 다를 바 없습니다. 인생의 쓴맛을 모르면
그 달콤하고 오묘한 행복의 뒷맛을
잘 알 수가 없습니다.  
- 일본 잘 다녀왔습니다 -

일본 도쿄에서의 여섯 차례 강연과,
일본의 '깊은산속 옹달샘'이라 할 수 있는 아오모리(靑森)현의
여행 프로그램 답사를 잘 마치고, 어제 오후 귀국했습니다.
염려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도쿄 강연도 좋았지만,
겨울이면 6~7미터의 눈이 쌓여 설국(雪國)으로도 불리는
일본 북부의 '푸른 숲'(靑森, 아오모리) 지역 답사도 참 좋았습니다.  
아오모리현의 교통편의 제공과 대한항공 정홍근부장의 안내로
그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았던
일본 온천의 본류를 두루 둘러보고 왔습니다.

특히 여러 질환에 탁월한 효험이 있다는
유명 유황온천과 산성온천, 그리고 아직도 고색창연한 모습으로
오랜 혼욕(混浴)전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에서의 '문화체험'은
참으로 건강하고 신선한 충격이기도 했습니다.

굽이굽이 깊고 울창한 산길을 돌고 돌아 찾아간
아오니(靑荷)온천은 전기도 없이 오직 호롱불로 불을 밝혔는데
노천탕의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앉아, 때마침 내리는 비로 머리를
식히며 온천하는 그 자체가 최고의 명상이었습니다. 겨울에는
펑펑 쏟아지는 눈이 더욱 기막히다고 합니다.

일본에 대한 역사적, 정서적 문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아침편지 여행'에 맞게 잘 녹여내면, 아마도 또 하나의 좋은
명품(名品) 여행 프로그램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희망을 품고 돌아왔습니다.

진정한 휴식과 심신의 건강,
그리고 깊은 명상과 문화체험이 필요한 분들은
조금 시간을 두고 기다려봐 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오늘 아침편지 배경 음악은...
오카리나 연주자 양강석의 'Ocarina of My Min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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