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이자경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 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난 있는 그대로인 당신을 보았기에
지금 여기 당신과 함께 있어요.
당신을 있는 그대로 최일도로 보는 것처럼
난 이제 사자를 사자로 보고,
고양이를 고양이로 보고,
나무를 나무로,
꽃을 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존재의 근원이신 그분 안에서
그분을 통해서 보는 이 자연세계란
실은 싫은 것도 버릴 것도 하나없는
일체의 세계일텐데 말예요.
- 최일도의 <밥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중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로 본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요. 나의 욕심이 더해진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 보여야 할 것이 보이지 않고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게 되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