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희망이란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 루쉰의《고향》중에서 -


* 그렇습니다.
희망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도 생겨나는 것이 희망입니다.
희망은 희망을 갖는 사람에게만 존재합니다.
희망이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희망이 있고,
희망 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실제로도 희망은 없습니다.  
(2001년 8월1일 앙코르 메일)
-  아침편지 '10주년'을 맞으며 -

오늘로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10살' 생일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2001년 8월1일,
위에 소개된 '희망이란'이라는 제목으로
이메일을 가진 친구 몇사람에게 보낸 아침편지가
여러분의 사랑 속에 자라나 2011년 8월1일 오늘, 263만 아침편지
가족들과 함께 10살을 맞게 되니, 글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만가지 소회가 떠오릅니다.

무엇보다
오늘까지 함께 해주신 모든
아침편지 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지요?
아버지의 유산으로 물려받은 밑줄 중 하나가
루쉰의 '희망이란' 글귀였습니다. 이 글귀를 첫날 아침편지로 삼았고,
매년 생일마다 이 글을 소개해왔는데 오늘 다시 '희망이란' 편지를
10번째 올리면서 목울대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10년의 세월,
남몰래 수없이 찾아오는 불면의 밤,
꿈이 생기고 '꿈너머꿈'이 자라는 길목에서
'아무도 대신해주지 않는' 절대고독의 순간도 있었고,
백일기도, 6개월의 옹달샘 공사중단, 갑작스런 개원식 취소 등
잠깐 멈추어야만 하는 시간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더 좋은 일이 생길 것'이란 믿음과 희망으로 뚜벅뚜벅
걸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특히 지난 1년간은 '깊은산속 옹달샘'의
초석을 다지는데 저의 모든 것을 몰입한 시간이었습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옹달샘의 구석구석을 살피고
명상프로그램을 만들어왔습니다.

그 결과, 깊은산속 옹달샘이 1년의 짧은 시간동안  
한국의 대표적인 명상센터로 자리잡으며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셔서 명상하고 휴식하며 마음의 치유가 이루어지는
깊은 체험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앞으로 더 좋은 명상센터, 세계적인 명상센터가 되어
다음 세대의 유산이 될 수 있도록 더 갈고 닦아야 합니다.
'꿈도 자란다'는 것처럼 '옹달샘 금수강산 수목원', '명상마을',
'국제 청소년 명상캠프'도 만들어 가고, '맨몸'으로 산림욕을 하며
'숲명상 숲치유'를 할 수 있는 '맨숲 걷기명상 코스'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여기에 오랜 소망이자 숙원인 '영어 아침편지',
'중국어 아침편지', '일본어 아침편지'도 꿈꾸고 있습니다.

그 길에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길 원합니다.
지난 10년의 걸음걸이가 그랬듯이 앞으로도 도처에 어려운 일들이
정말 많을 것입니다. 눈물과 기도가 필요한 일들도 수없이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때마다 여러분이
힘이 되어주실 것을 믿습니다.

저는 지금 아침편지에서 매년 진행되는
'몽골에서 말타기' 여행을 위해 몽골에 와 있습니다.
800년전 세계 최대의 지도를 그렸던 칭기스칸의 고향에서
150여명의 아침편지 가족들과 말을 달리며 꿈과 호연지기를 기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10년째를 맞은 오늘 이곳 몽골에서
몇가지 다짐도 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해왔던 아침편지 쓰는 길을 멈추지 않고 계속 걸어가겠노라고...,
새로운 꿈을 만들고 키우고 이루는 것 또한 멈추지 않겠노라고...,
2001년 8월1일 처음 아침편지를 썼던 그 첫 마음을 기억하며
남은 생애 계속해서 꿈과 함께 걸어나가겠다고...

아침편지 10주년 생일을 함께 축하해주시길 바라며
맑고 밝은 기운이 가득 넘치는 옹달샘에서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 아침편지 배경 음악은...
이사오 사사키의 'Sky Walker'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칭기스칸의 고향 몽골 헨티 아이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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