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14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중국어 사진아침편지
판단력과 진실성을 갖춘 사람 "똑똑하거나
운동을 잘하거나
그림에 소질이 있거나
음악에 재능이 있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판단력과 진실성을 갖춘
사람은 흔하지 않습니다."
킵 틴델(컨테이너스토어 최고경영자)


- 켄 시걸의《싱크 심플》중에서 -


* 능력, 재능을
뛰어넘는 것이 있습니다.
아니, 뛰어넘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올바른 판단력과 그 안에 담긴 진실성입니다.
그런 판단력과 진실성을 갖춘 사람이어야
그가 가진 능력과 재능도 더욱
빛나게 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숲길에서 느낀 고요와 평화' -
  새에덴교회 소강석목사의 '샘터'(2월호) 글

아래 글은
새에덴교회 소강석목사님께서
이번 달(2019. 2월호) 샘터에 올리신 글입니다.

소목사님께서 옹달샘에 다녀가신 뒤
이따금 신문 잡지에 쓰시는 글을 읽으며
저도 더없이 큰 위로와 감사함을 얻곤 합니다.
한 번 꼭 읽어 보세요.

- 숲길에서 느낀 고요와 평화 -

지난 한 해 정말 숨 가쁘게 살아왔다.
그래서 내 자신을 한번 돌아보고 싶어 충북 충주에서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는 '깊은산속 옹달샘'에
다녀왔다. 참으로 오랜만에 깊은 산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고요함과 평안함 속에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별히 산을 좋아하는 나에게 '걷기명상' 코스는
참된 쉼과 깨달음을 주었다. 길은 사랑의 길, 감사의 길, 용서의 길,
화해의 길 등 네 코스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고도원 이사장이 직접 인솔하는
용서의 길을 걸었을 때는 내 마음도 주변도 참으로 고요해졌다.
잡념과 고뇌가 침잠하고 평화가 찾아왔다.

나 역시 성경 <창세기>의 말씀처럼 흙으로부터 나온 존재고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걸 생각할 때 산길도 함부로 밟을 수
없었다. 내가 밟고 있는 흙이 그전에 보던 흙이 아니었다. 돌조각 하나,
나무 한 그루까지도. 터키 갑바도기아(Cappadocia)의 신학자 닛사의
'그레고리의 교훈'처럼 겨울나무들이 나와 연결된 자연이요,
숨소리요, 생명이었다.

"나무야, 너를 만나서 참 행복 하구나.
이 자리에 있어줘서 고마워. 너도 겨울을 나는 동안
얼마나 춥고 외로웠니? 비바람, 눈보라가 칠 때 얼마나 힘들었어.
그래도 이렇게 산을 지켜주니 고맙기 그지없구나."
"그래요, 옹달샘 프로그램에 참 잘 오셨어요.
나는 언제나 변함없이 이 자리에 서 있을게요.
그러니 언제든 찾아오세요."

겨울나무와 무언의 대화를 나눈 뒤 뒤돌아서는 순간,
몇 년 전 내가 쓴 <나무와 소년>이라는 시가 생각났다.
"나무는 소년을 기다렸습니다 / 그리움만큼 기다란 줄을 늘어뜨린 채 /
소년이 다시 그네를 타러 올 날을 /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 새싹이 돋아나던
봄이 가고 / 무성한 나뭇잎으로 몸을 가리던 여름도 가고 / 한 잎, 한 잎 /
그리움에 지친 가을의 추억도 가고 / 이제, 그리움마저 퇴색한
하얀 겨울에도 / 나무는 홀로 그 자리에 서 있습니다 (중략)
소년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긴 그림자
석양녘에 드리우고 / 자기에게 돌아올 그때까지...."

내가 쓴 시를 회상하며 봄이 되면
나무들은 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다.
봄이 와서 나무가 새싹을 피워내고 풀잎들이 약동할 때
다시 이곳을 찾아와야지. 그때는 이 나무들이 나에게 뭐라고 말할까.
전쟁터와 같은 도시의 광장에서 포효하고 시대와 역사를 향해 격문을 쓰던
나에게 정말 오랜만에 찾아온 고요와 평화의 시간이었다. 나는 원래 저녁에
일찍 잠을 못 자는 사람인데, 그날 밤엔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들었다.

고도원 이사장의 배려로 50여 명의 청년 힐링캠프 프로그램에
참관을 해서 그들이 자신을 소개하며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되었고
꿈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것을 본 시간도 정말 인상적이었다.
꿈조차 꿀 수 없는 절망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상처와
아픈 내면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런 청년들도
깊은산속 옹달샘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잠시 멈추고
마음의 쉼과 평화를 얻고 나면 다시 새로운 꿈을 가슴에 가득 채우고
변화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때부터 자신만을 위한 꿈이 아닌, 이 세상을 향한
위대한 꿈너머꿈을 꾸게 된다는 것이다. 높은 산이 물을 멀리 흘려보내듯,
고도원 이사장은 고독한 거산이 되어 혼탁하고 방황하는 세상을 향해
깊고 맑은 사상과 정신의 샘물을 전하고 있었다.
그분이 정말 부러웠다.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도
깊은산속 옹달샘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빈 가슴으로 거닐었던 깊은 산길이 그립다. 사람과 사람 사이,
아니 군중 속에서 가슴의 샘이 메마르고 상념의 대기가 탁해질 때마다
나는 '깊은산속 옹달샘'을 떠올리리라. 그리고 아무도 나를 찾지 못하도록
그 적막한 고요와 평화의 산에 파묻혀보리라.
------------------------------------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 아침편지 배경 음악은...
아침편지 명상음반 '푸른숲 이야기' 편에 수록된
'산골짜기에서 부는 바람'입니다.

아침편지 명상치유센터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샘터 2월호' 소강석목사 칼럼 바로가기
'행복한 가족 마음여행' 신청하기
'비채 오체투지' 워크숍 신청하기
'행복한 아버지 합창단' 신청하기

 이 편지를 좋은사람에게 전해주세요.

'고도원의 아침편지' 추천하기

메일

오늘편지 공유하기

메일 페이스북 추천하기 카카오톡 추천하기 카카오스토리 추천하기 라인 추천하기 밴드 추천하기
2019년 2월 14일 보낸 편지입니다. 출력하기 글자확대
댓글입력
  소셜 계정으로도 느낌한마디를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