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9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연극 배우 박정자

숨을 쉰다고 모두가 살아 있다고 할 수는
없지요. 저는 공연이나 연습이 없는 날이면
무척 우울해요. 거울의 제 모습에서 생명의 흔적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어요. 배신을 당한 기분이 그럴까요?
그렇다고 연극을 1년 내내 할 수도 없고
저도 큰일이에요. 저 자신의 비참함을
조금이라도 이기기 위해선 앞으로
더욱 열심히 연극에 매달릴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 김미도의 《연극 배우 박정자》중에서 -



* 평생을 한가지에 몸바쳐 몰입하여 한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언젠가 그 분야에서
'1인자', '명인', '거장'이라는 이름이 붙여집니다.
그 명성은 결코 남이 쌓아줄 수 없습니다.
자신의 피나는 노력과 열정, 무서운 끈기와 집중력,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없으면
'1인자', '거장'의 자리에 오를 수 없습니다.



--- 박정자의 아름다운 꿈 ---

바로 그 연극계의 거장,
박정자님의 연극 <19 그리고 80>이
오늘부터 극장 '정미소'에서 막을 올립니다.

제가 특별히 이 자리에 소개드리는 것은
그 분이 꾸는 아름다운 꿈 때문입니다.

올해 61세인 그 분은 앞으로 80세가 될 때까지,
19세 청년과 80세 할머니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이 연극의 주인공이 되어 매년 무대에 올리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연극배우이다.
그를 넘어서 연극운동가이다.
만일 내가 80세까지 살 수 있다면
매년 이 연극에 출연하여 한국 최초의
배우 레파토리 무대로 만들고 싶다."

박정자님의 이 꿈이 반드시 이루어져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꿈을 심어주고
우리 연극계에 또 하나의 신화를 만들어주리라
믿으며, 잠시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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