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2월 18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겨울 징역살이

없는 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하지만
교도소의 우리들은 없이 살기는 더합니다만
차라리 겨울을 택합니다.
왜냐하면
여름징역의 열가지 스무가지 장점을
일시에 무색케 해버리는 결정적인 사실,
여름징역은 자기의 바로 옆사람을
증오하게 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모로 누워 칼잠을 자야 하는 좁은 잠자리는
옆사람을 단지 37도의 열덩어리로만 느끼게 합니다
이것은 옆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겨울철의 원시적 우정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형벌중의 형벌입니다.


- 신영복의《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중에서 -



* 아나운서 이금희님이 보내준 어록입니다. 같은 사람의 체온도
자기가 처한 상황과 느낌에 따라 극단으로 바뀝니다.
사랑이 증오로, 증오가 사랑으로, 천국이 지옥으로,
지옥이 천국으로 바뀌는 것도 결국 자기에 달려 있습니다.



-------<알리는 말씀>-------
1.<지난 아침편지 다시보기>란을 곧 신설하겠습니다.  아침편지가
  보내진 그 다음날부터 홈 페이지(www.godowon.com)에 오릅니다.
  혹 그날그날 아침편지를 받지 못할 경우,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홈 페이지 바탕색을 재조정하겠습니다. 오래 보면 너무
눈이 부시다는 의견들을 많이 주셔서 취하는 조치입니다.  

3.연말 또는 신년초에 아침편지를 제 음성 녹음과 함께 보내드릴까
합니다.  새해 선물, 또는 새해 인사로 받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 편지를 좋은사람에게 전해주세요.

'고도원의 아침편지' 추천하기

메일

오늘편지 공유하기

메일 페이스북 추천하기 카카오톡 추천하기 카카오스토리 추천하기 라인 추천하기 밴드 추천하기
2001년 12월 18일 보낸 편지입니다. 출력하기 글자확대
댓글입력
  소셜 계정으로도 느낌한마디를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