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2월 19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가벼운 배낭

나는 배낭을 가볍게 싸기로 유명하다.
배낭을 쌀 때의 원칙은 이렇다.
제일 먼저, 넣을까 말까
망설이는 물건은 다 빼놓는다.
꼭 필요한 것 중에서도
여러 용도로 쓸 수 있는 물건에 우선권을 준다.
또한 이미 넣은 물건은 되도록 무게를 줄인다.
또 있다. 2주일 정도에 한번씩
가방 속을 점검하면서 당장 필요없는 물건을
솎아내는 일도 배낭을 줄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렇게 최소의 최소를 추려서 다니니
뭐든지 하나씩이고 그 하나가
얼마나 소종하게 느껴지는지 모른다.


- 한비야의《중국견문록(中國見聞錄)》 중에서 -



* 차고 넘치는 무거운 배낭을 등에 지고 다니면, 여행이 아니라
고행(苦行)이 된다는 게 한비야님의 고백입니다.  인생 여행도
그와 같을 것입니다. 너무 무거운 자리, 너무 차고 넘치는 재물,
그런 배낭을 메고 끝내 고행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가벼운 배낭은, 오랜 세계 여행 전문가가 내린
결론처럼, 불행이 아닌 행복의 조건일 수 있습니다.



어제 '아나운서 이금희님'이라는 표현에 대해
한 친구분이 "이금희씨는 전아나운서이고, 지금은
방송인이나 전문MC라고 하는게 맞다"는 말씀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렇네요. 제가 미처 놓쳤던 점을
알려주어 대단히 고맙습니다. 그에따라 '방송인',
또는'전문MC 이금희님'으로 정정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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