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 사랑의 집짓기 4호 대상가정을 선정하기 위해
신청 된 곳을 대상으로 이곳 저곳 현장 답사를 진행해 오던 중,
지난 3월 3일 경남 남해군 설천면의 현준이네 집을 찾아가게 되었다.



현준이는 지금 멀리 바다가 보이는 아담한 설천 초등학교의 6학년 학생이다.
화재로 집이 깡그리 타 버린 현준이네 집은, 5학년때 현준이의
담임선생님이셨던 문남곤 선생님이 추천해 주셨다.



지난 2월1일 개학날, 시무룩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현준이에게 왜그러냐고 물으니
오늘 새벽 집에 불이 나서 방학 숙제한 것이 다 타버렸다는 것. 그래서 살펴보니
정말 양말도, 외투도 없이 티셔츠 하나 입고 학교에 와 있었다고 한다.
사진은 현준이네 집으로 들어서는 답사팀.



불이 난 현준이네 집.
집과 창고가 모두 타서 무너진 모습 그대로 한 달 째 방치되어 있었다.



첫 만남.
현준이네 6남매의 엄마 윤선옥님과 현준이가
고도원님과 노블하우스 류재관 대표님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현장을 둘러보다.
이 날은 신청하셨던 설천 초등학교 문남곤 선생님과 교장선생님,
면장님, 이장님 등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셨다.



참담한 모습.
누전으로 모두 잠든 새벽에 난 불이, 삽시간에 이렇게 번져 집 전체를 태우고 말았다.
그나마 할머니와 부모님, 그리고 6남매의 9식구 모두
다치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고개를 돌린 현준이 엄마 윤선옥님의 얼굴에 근심 걱정의 그늘이 깊다.



타다 만 가재도구들.
현준이 아빠의 졸업앨범도 보인다.
지난 추억들까지 한순간에 잃어버린 것만 같아 안타까움이 더하다.



남은 살림들.
난방도 되지 않는 창고 한 켠의 골방 한 칸만 남아, 이 좁은 방에서 모두 생활하고 있다.
너무 좁아 현준이 형들은 마을회관에서 자기도 한다고 한다.



방 내부.
학교와 동네에서 모아다 준 헌옷박스와 이불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그 와중에 곤히 잠이 든 현준이 동생 진미(10살)와 진옥이(3살).



실무적인 사항들을 검토하고 있는 답사팀.
면장님과 이장님, 교장선생님까지 상황을 적극적으로 설명해 주셨다.



현준이와 문남곤 선생님.
문남곤 선생님은 지난 2006년 '몽골에서 말타기'에 참가했던 인연이 있는 분이다.
현준이 형 현찬이의 담임이기도 했었는데, 형제들 모두 착하고 성실한 효자들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른쪽 위는 현준이가 경상남도 줄넘기 대회에
남해군 대표로 참가했던 모습, 아래는 교내 재활용품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현준이의 '요구르트 건담로봇'.



든든한 현준(6학년), 현찬(중1), 현섭(중3) 3형제(왼쪽부터).
고등학교 2학년인 형 현동이와, 자고있는 여동생 진미와 진옥이가 빠졌지만,
아이들 모두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오는 순수하고 해맑은 웃음을 가졌다.



답사를 마치면서.
이날 답사를 함께 해 주신 분들과 현준이네 가족이 함께 사진을 찍었다.
왼쪽부터 박상헌 이장님, 설천면 복지사 전복남님, 강대식 면장님, 고도원님,
엄마 윤선옥님, 주인공 박현준, 현섭, 현찬 3형제, 노블하우스 류재관 대표님,
설천면 주민생활복지과 이준표계장님, 설천초등학교 정연보 교장선생님, 문남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