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마지막 날. 아침 9시에 출발하여, 오후 6시에 돌아오는 22km 대장정으로,
12일에 걸쳐 익힌 말타기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날. 날씨도 좋았다.

출발! '100만 대군' 모두가 저마다 혼자서 말 위에 올라 가뿐한 마음으로 대장정 길에 나섰다.
 

삼각 대열. 새의 양 날개처럼 삼각 대열을 이루어 날듯이 달려 나가기 시작하는 말타기팀.

망망한 초원 길은 말타고 달리는 기분은, 호연지기 그 자체였다.

츄~츄~! 속력이 나기 시작했다.
("츄~츄~"는 우리말로 "이랴~이랴~"와 같은 의미로, 말달리기 속력을 낼 때 쓰는 몽골말이다.)

모래 바람을 일으키며 달리는 100만 대군들.

야~호~! 신나게 달리다 보면, 저절로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산 정상의 목적지를 향하여. 이 날 원정의 목표인 산 정상에,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 올랐다.

마침내 이날의 목적지인 만투하이(몽골 여제) 기념비에 도착했다.

만투하이 기념비를 돌고 있는 말타기 팀. 마치 기념비를 호위하고 있는 듯 하다.

호연지기. 22km 대장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100만 대군 모두의 가슴에는 호연지기로 가득찼다.
뭔가 이루어 냈다는 성취감과 뿌듯함도 컸다. 아름다운 하늘의 구름도 이를 축복해 주는 듯했다.

아쉬움을 남기고... 13일 간의 '몽골에서 말타기' 일정을 마치는 여행팀의 감회는 어떠했을까.
아마도 오래 기억될 특별한 경험과 추억이, 아쉬움과 함께 가슴 깊이 자리잡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