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 윤나라




      

'깊은산속 옹달샘'을 다시 찾았습니다.
옹달샘 최초의 구조물인 다리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직은 '미완성'의 다리이지만 앞으로 이 다리를 통해 공사를 위한 차량과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게 된 것을 생각하니 정말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다리 위에 서 보았습니다.
매우 담백하면서도 정감있게 만들어진 다리에 서서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왼쪽 나무는, 한때 잘려나갈뻔 했던 '못생긴 나무'입니다.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는
말처럼, 이 나무가 다리 옆에서 그 자리를 오래도록 지켜줄 것입니다.





아주 가까이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마치 태초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듯한 이끼낀 나무... 풀, 돌들이
계곡의 맑은 물과 하나가 되어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깊은산속 옹달샘'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이른 아침 토끼가 눈 비비고 일어나 마셨을 법한 옹달샘 물이
눈 앞에서 흐르고 있습니다. 토끼를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한 곳...






옹달샘 물이 다리 밑을 흘러 지나오면...
돌과 바위들이 바닥을 이룬 이 곳으로 나오게 됩니다. 아무리 큰 물이
흘러넘쳐도 끄덕없을 편안함과 견고함이 느껴집니다.






다리 옆으로 '2단'으로 된 튼튼하고 멋진 돌벽이 생겼습니다.
아래쪽 1단의 조금 튀어나온 공간에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심겨지게 됩니다.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찹니다.






마른 나무 한 그루가 하늘을 배경삼아 빼꼼히 고개 내밀어 인사하는 곳
그 아래로 '깊은산속 옹달샘'으로 들어가는 멋진 길이 났습니다.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단 한번도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자연의 경이로움에 늘 놀라곤 합니다.
이날 더욱 놀란 것은 노루의 출현이었습니다. 너무 순식간에 만나고
헤어지는 바람에 사진에 담을 수 없었던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푸른 숲 속에서 토의가 벌어졌습니다.
의견을 나누는 분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가득합니다.






꿈을 가진 사람은 서로 만납니다.
이 곳 깊은산속 옹달샘에 들어와 자신이 가진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더없이 아름답고 고마운 분들입니다. 맨 위부터 순서대로
사랑의 집짓기의 노블하우스 류재관대표님, 예술감독 정정수화백님,
건축 아침지기 윤태희님, 노블하우스의 조재경소장님,
목공예가 황진익님, 그리고 꿈쟁이 고도원님.






깊은산속 옹달샘에 오면 그냥 웃게 되나봅니다.
들어올수록 더욱 맑아지는 공기, 청명하게 들리는 새소리, 신선한 기운이
어제의 시름을 오늘의 피곤을 다 잊어버리게 합니다.






하늘까지 치솟은 듯 키가 큰 나무들이 쭉쭉 뻗어 있습니다.
그 나무 아래에서 나무보다도 훨씬 더 큰 꿈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드림서포터즈 발대식 행사가 이루어질 '첫문 광장'.
구석구석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는 고도원님이 저 멀리 어렴풋이 보입니다.
그러나 그 준비하는 마음만큼은 바로 앞에 있는 듯 잘 보입니다.






아름다운 '독버섯'.
손톱만큼 작은 새로운 버섯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이름은 알 수 없지만, 입에 넣어선 안된다고 이쁜 모양새로 말하는
독버섯인 것 같습니다. 바라만 보겠다고 다짐해봅니다.






홀로, 그러나 아름답게 피어있는 주황색 '우주선' 버섯이
이끼 낀 나무의 말벗이 되어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것 같습니다.
올 때마다 이따금 발견하는 신비로운 모습입니다.






'명상의 집'이 들어설 평평하고 넓고 아늑한 장소입니다.
깊은 산 속에 이런 공간이 있다니...마치 누군가 예비해놓은 것 같은
땅 위에 서 있을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누구나 아무때나 어느 곳에서 어떤 상태로 오든
이 곳에 들어오면 휴식과 함께 마음의 평화와 치유를 얻어갈 수 있기를...
모두 한 마음으로 환한 웃음 머금으며 바라고 또 바래봅니다.






'걷기 명상'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드림서포터즈 발대식에서도 진행될 '걷기 명상'은 조용한 시간을 가지며
침묵하는 가운데 한걸음 한걸음 걸을 때마다 마음의 소리, 자연의 소리를 듣고,
마음의 평화와 깨달음을 얻고 돌아오게 될 프로그램입니다. 이 작은 오솔길이
바로 그 시작 지점이 될 것입니다.






돌아오기 전, 고즈넉한 장소에 아담하게 지어진 이준우, 서원주님의
'밤골 도예' 작업장을 방문했습니다.






드림서포터즈 발대식의 가장 중요한 행사인 '내 이름 새기기'를 위한
테라코타 작업에 대해 (왼쪽부터) 아침지기 박진희실장, 이준우, 서원주님이
진지하게 이야기중입니다. 가장 딱 맞는 흙과 모양, 그리고 굽는 방법과
재료, 온도를 찾는 작업이 진행중이니, 발대식에서 정말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이것저것 시도해보신
모양들이 재미있어서 담아봤습니다.






풍년과 축하를 기리는 솟대의 새들이 하늘 높이 날고 있습니다.
만인이 함께 꿈꾸고 이루어가고 있는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열릴 꿈의 동반자들의
모임 '드림서포터즈 발대식'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솟대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희망을 얻어갑니다. 9월의 옹달샘 답사를 행복하게 마무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