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1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눈에 드러나는 상처'보다... 사람들에게는
눈에 드러나는 상처보다
더한 고통이 숨어 있곤 했다.
그런 고통은 대부분 당사자도 의식하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잘 견뎌낸 사람들은
삶을 다르게 받아들인다. 자기 자신에게
더 솔직해지고, 자신을 더 수용할 수
있게 된다.


- 이승욱의《상처 떠나보내기》중에서 -


* 상처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아프지 않은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 상처와 고통이 겉에 드러나느냐, 숨어 있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눈에 보이는 상처'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고통'이 더 무섭습니다.
밖으로 드러내 사랑의 손길로
어루만져줘야 합니다.
- '녹색뇌 파일럿' 참여후기 -

'녹색뇌 파일럿 프로젝트' 1기에
2주 코스로 참여하신 박혜선님의 참여후기를 선보입니다.
마치 '종군기자'가 사선을 넘나들며 작성한 기록물처럼
생생하게 잘 정리되어 있는 글입니다.

조금 길더라도
절실한 분들에게는 다시 없는 안내서가 될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읽어 보시고 희망과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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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부양水中浮揚
박혜선(녹색뇌1기 2주코스 참여자)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다’라는 말은 익히 들어왔다.
그에 따라 섭생을 달리 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달리 체질을 알아보지 않더라도 당기는 음식이 곧 내 몸에 맞는
것이고, 그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 건강이 유지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무장한 채 살아온 65년. 몸이 아픈 일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그 세월
거의 내내 과체중 상태이다. 또 나이가 들면서는 음식에 대한
호好, 불호不好가 극명하게 나뉘는 것을 느끼고 있던 중,
'사람 살리는 체질밥상'을 토대로 하는 통합치유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녹색뇌 파일럿' 프로젝트!
2014년 4월 아침편지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깊은산속옹달샘(이하 옹달샘)에서 양방+한방+자연요법+명상+마사지를
결합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마련한 것이다. 고도원 이사장을 비롯한
옹달샘 아침지기들을 대상으로 1년 여간 생체실험(?)한 결과,
확신을 갖고 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우선 '녹색뇌'라는 음절에 귀가 쏠리고,
명상과 함께 한다니 더 솔깃했다. 프로젝트는 녹색뇌캠프,
암캠프, 고혈압·당뇨캠프, 비만·변비캠프, 아토피·비염캠프 등
다섯 캠프로 설계되어 있다. 녹색뇌캠프는 무한한 상상력과
호기심, 꿈, 창조하는 것에 지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참여가 가능하다.

녹색뇌캠프에 등록했다.
더필잎병원 EBM(Ecologically Balanced Medicine) 힐링센터가
협력하는 본 프로젝트는 4주 운영하며, 1주씩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우선 일상에 부담이 없는 1주를 선택했다.

2014년 5월1일 오전 10시,
충주시 문성휴양림 안에 노른자위로 자리한
7만여 평의 옹달샘에 전국에서 그리고 미국, 일본에서 온
59명이 비채방(비움과 채움의 방)에서 상형철 병원장의 EBM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섭생체질에서는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조건을 찾는 것이 핵심이며,
유전자 체질은 생명체를 가진 모두가
마찬가지라고 한다.

또한 질병의 원인으로
내인內因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음식이고,
외인外因은 과로와 스트레스라고 한다. 음식이
질병의 원인이 된다니 새롭게 들린다.

이어서 디나미카(뇌관련) 검사와 인바디, 기타검사가 진행된다.
바로 알 수 있는 것 중 혈압은 120/80, 체온은 36.5도라며 너무나
정확한 표준이란다. 문제는 체중과 그에 따른 몸 사이즈,
체지방률이다. 설문과 개인상담, 공복 상태의 채혈이
행해지고 나서 옹달샘 일반식을  먹는다.

이튿날 아침 6시 장 청소.
2리터의 생수에 2그램의 소금을 타서 마그밀과 함께
20분 내에 마신다. 단식 프로그램의 경험이 있기에 참았다가
한꺼번에 잘 나올 수 있도록 배려(?)한다. 30여 분 후부터 서너 번
쏟아내고 나서 청소명상을 하고 효소식사를 한다. 식사 후
고도원 이사장의 333녹색호흡 시간. 이번 프로그램에서
처음 알리는 본인의 작품이다. 이어서 몸풀기 마음풀기,
통나무명상, 뇌마사지로 하루가 채워진다.

셋째 날, 새벽 5시30분 풍욕을 시작으로 옹달샘요가,
핸드드레싱, 힐링마사지 등으로 밤을 맞는다.

넷째날, 검사결과가 나왔다.
8개 영역으로 나뉜다. S1, 2, 3, 4 그리고 M1, 2, 3, 4이다.
S는 sun, M은 moon의 첫 글자로 각각 양과 음을 의미한다.
S2, 나의 체질이다. 생태유전체 타입 검사결과와 맞춤처방전
관련 자료는 16쪽에 걸쳐 개인별 파일에 담겨 있다.
신체활성도와 중추신경계의 조종 수준과
대뇌 활성도 등의 평가가 나와 있다.

가장 궁금했던 뇌의 색깔은 60% 정도의 녹색이고,
인바디 점수는 64점.좌우균형은 정상이고 근육도 표준인데,
체지방율이 높다. 복부비만은 내장지방으로만 2~3킬로그램을
빼야 효과를 보는 것이라고 하니 잠시 앞이 캄캄.

처방전으로 눈을 돌린다. 두 번째 관심 항목이다.
처방전은 1.곡류 2.채소 및 해조류 3.어·육류 및 콩·알류
4.과일 및 견과류 5.야채즙 6.조미료 7.기호식품으로 분류했고
각각의 부문에서 특정식품, 좋은 식품, 보통식품, 그리고
금기 식품을 나열해 놓았다.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탄성과 한숨. 좋아했던 음식을 계속 먹을 수 있다는
희열과 먹을 수 없게 되었다는 비애가 교차한다.

59명은 한순간 수학능력 결과를 받아 든 고3 학생.
나 역시 30여 년간 먹어 왔던 현미, 찹쌀과 이별을 고해야 한다.
싫어하던 보리가 내게 맞는다니. 또 매일 먹던 호두, 잣, 아몬드가
금기 식품이라니. 다행인 것은 콩 종류가 맞는다는 것.
현미와 찹쌀에 콩을 듬뿍 넣어 맛나게 먹어 왔던
기나긴 세월을 거슬러 오른다.

콩 때문에 유지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좋아하는 녹두와 메밀, 팥이 좋은 식품이니 다행이다.

처방전 중 가장 감사한 음식은 된장이다.
자칭 ‘된장녀’로 매일 먹고 있는데, 들기름 들깨와 함께
특정식품이란다. 특정식품은 자기 몸에 100% 소화가 가능한
가장 좋은 식품이기에 더 더욱 다행이다. 처방전의 내용은
지금까지의 섭생습관과 일치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다른 것도 있기에 개선의 여지를 준다.

체질밥상을 접한 이후 계속 녹색변을 본다.
아침상에 오르는 해독쥬스가 녹색이고, 채소들이 녹색이어서일까?
녹색변은 녹색뇌 프로그램이라는 연장선상에서 기분 좋은 색깔이다.
연록색이 가장 아름다운 숲 속에서 녹색뇌 프로그램으로 녹색변을
보니 가히 녹색의 향연이다. 생각이 난다. 청장년 시절 가장
좋아하던 색깔이 녹색이었다. 카키색 코트를 가을·겨울에 걸쳐
30여 년간 입기도 했다. 최근 어느 지인이 체질상 맞는 색깔이
있다고 하며 나에게 “양인일 것 같다. 양인은 녹색이 맞으니
겉옷이 아니면 속옷이라도 녹색을 입어주면 몸과 마음이
편하다”라고 말해 준 것이 기억난다. 체질밥상이 있는 것처럼
체질컬러도 있을법하다. 녹색에 둘러싸인 지금,
싱그러운 5월이다.

어느새 마지막 밤을 맞는다.
여느 때와 다른 아쉬움이 있다. 무엇일까?
일주일이나 머물렀는데 몸이 풀리다 만 듯 개운하지 않다.
일상을 한 주 더 묶어 두기로 하고 1주를 더 연장 신청해 2주 코스
그룹에 합류한다. 59명에서 50명이 떠나니 단출한 가족이다.

2주 코스는 모두 여자이기에 좀 더 편안한 입장이 된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하얀 하늘 집에서 이루어진다. 하얀 하늘 집은
몽골 게르 형태. 지난 2월 바이칼 여정에서 몽골 박물관의 왕이
거처하던 게르를 보았는데, 그보다 몇 배 큰 규모이다.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큰 게르가 아닐까?
마음 나누기에 좋은 환경이어서
옹달샘 건축물 중 가장
좋아하는 집이다.

두 번째 주의 프로그램은 심화 프로그램.
체형교정요가와 림프마사지, 장기마사지와 함께
봉으로 하는 발 반사 마사지가 진행되고, 심도 있는 춤 명상,
소리명상과 함께 숲 속 산행과 숲 속 풍욕이 이채롭다. 교정요가와
림프마사지로 온 몸이 릴렉스 되고, 춤 명상에서는 이전보다
더 큰 동작으로 느낌 강한 춤을 춘다. 개별맞춤으로 발 반사점을
짚어 주는 등 모든 프로그램이 각각의 특성을 지닌 가운데
백미는 풍욕이다. 비 오는 날 하얀 하늘 집에서의 풍욕은
오케스트라 화음에 파묻힌 연주이고, 북극성 옥상에서
동녘을 향한 풍욕은 일출명상으로 이어진다. 빗속의
육감사감을 체험하고, 숲 속에서는 자연스레
자연의 일부가 된다. 이브가 된다.

녹색뇌 캠프로 등록하여 치유에 관한
작은 경험들을 하기도 한다. 그냥 얼핏 보아도 진정성이
느껴지는 그런 좋은 인연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마음을 나누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긍정의 에너지를 주고받는다. 간혹,
마음 문을 열지 못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마음의 병이 너무 깊어
어떻게 열어야 할지조차 모르는 이도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의
특성상 그 어느 때 보다도 아픈 마음들이 깊고도 깊었다.
그래서 더 깊은 마음나누기를 할 수 있었고,
두 번째 주는 그것을 더 가능하게 했다.

수중부양水中浮揚!
집에 돌아 온지 이틀째, 체질밥상을 마주한지 13일째,
드디어 변이 떠 있다. 엷은 녹색의 굵고 긴 한 덩이가 깔끔하게
둥둥 떠 있다.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어 제대로 소화되면
찌꺼기 없이 배출되기에 뜬다고 했는데, 2주간 옹달샘에
머무른 덕인 것 같다. 체질섭생과 함께 심화프로그램을
접한 것이 시너지 효과를 낸 듯 하다. 단식 프로그램에서
3박4일보다는 6박7일의 시너지효과를 체험한 바 있는데,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그런 시너지효과를 느낀다.

'사람 살리는 체질밥상'을 일상화 하려는 목적은
건강하기 위해서이다. 온 가족이 체질을 알고 섭생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나아가서 온 국민이 체질섭생을
할 수 있도록 국가보건정책에 반영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지닌다.
동의보감의 ‘식약동원食藥同原’이라는 말은 음식의 중요성을 짚고 있다.
이제 몸이 알아차리는 음식으로 가려 먹는다면 더 좋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좋은 의미의 편식이다. 또한 좋은 호흡을
해야 하는 것은 그에 앞선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녹색뇌 프로젝트는 훌륭한 프로그램이다.
양방, 한방은 물론 자연요법과 명상, 마사지가 결합된
통합치유프로그램 이기 때문이다. 학문적으로도 ‘통섭’이
강조되고 있는 이 때, '통합'을 부르짖는 본 프로젝트는
매우 유의미하다. 본 프로그램이 ‘파일럿’을 과감히
떼어내고 훌륭한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고도원 이사장을 비롯한
옹달샘 아침지기들의 사랑과
헌신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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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주신 박혜선님께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신 몸으로 또다시 옹달샘에서 뵙게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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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충주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 오늘 아침편지 배경 음악은...
피아니스트 전수연의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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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5월 21일 보낸 편지입니다. 출력하기 글자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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