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9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셰익스피어의 사랑 노래 어떤 허물 때문에 나를 버린다고 하시면
나는 그 허물을 더 과장하여 말하리라.

나를 절름발이라고 하시면
나는 곧 다리를 더 절으리라.
그대의 말에 구태여 변명 아니하며…

그대의 뜻이라면
지금까지 그대와의 모든 관계를 청산하고
서로 모르는 사이처럼 보이게 하리라.

그대가 가는 곳에는 아니 가리라.
내 입에 그대의 이름을 담지 않으리라.
불경(不敬)한 내가 혹시 구면이라 아는 체하여
그대의 이름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그리고 그대를 위해서
나는 나 자신과 대적(對敵)하여 싸우리라.
그대가 미워하는 사람을 나 또한 사랑할 수 없으므로.


- 셰익스피어의《소네트 시집》중에서 -


* 이별과 실연의 아픔을 상대방에 돌리지 않고,
그 어떤 다른 구실로도 돌리지 않고, 오로지 자기 내면으로
끌어당겨 그 쓰라린 고통을 순백(純白)한 사랑으로 승화시켜 가는,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 고백의 극치입니다.
역시 셰익스피어입니다.
(2001년 10월12일자 앙코르메일)
- 잘 다녀왔습니다 -

여러분의 염려 덕분에
아침지기들을 포함한 45명 모두가
그야말로 털끝 하나 다치지 않고 어제 오후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 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여행에서 얻은 많은 영감과 명상의 힘으로
'꿈너머꿈'의 길을 향해 더욱 힘차게 걸어가겠습니다.

오늘까지로 앙코르 메일을 끝내고
내일부터는 그날그날 새로 빚은 마음의
비타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 오늘 아침편지 배경 음악은...
장 프랑스와(Jean Francois) 연주의 'Pour Elle' 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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