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6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바람을 보았지요

언젠가 산길을 걷다가
바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 그 자체로서 그를 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길섶에 우뚝 선 나뭇잎이 살랑대거나
목이 긴 원추리가 흔들거리는 것을 통해 비로소 바람을
보았던 것이지요. 땀으로 젖은 내 살갗에 바람이
닿았을 때 이윽고 그가 바람이 되었듯이 사람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나 이외의 또 다른
사람이 있어야만 그제야 나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겠지요.


- 이지누의《우연히 만나 새로 사귄 풍경》중에서-


* 사람도 바람입니다.
때론 솜털처럼, 때론 태풍처럼 불어와
살갗을 건들고 마음을 흔드는 당신이 나의 바람입니다.
당신을 통해 사랑을 배웠고 아픔과 그리움을 알았습니다.
당신이 내게 불어와 비로소 내가 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바람입니다. 무시로 나를 흔들어 떨게 하는
모진 마력의 바람입니다.
- 오늘 사진 -

사진작가 박상훈님과 시인 황청원님이 낸
사진산문집 <새벽여행>에 실린 '우뚝 선 나무'입니다.
앞으로도 아침편지에 좋은 사진을 제공해 주실
박상훈님께 감사드립니다.  

-- 남기는 말 --

'깊은산속 옹달샘 설립회원'에 참여하면서
남기신 글 두 편을 아래에 소개합니다. 참여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저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글이어서
더욱 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1.
참여자 이름(이메일) :  이은경(Gulala@--)
참여 날짜 : 2005-05-03 22:12:12

고도원님 참으로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메마른 나무에 물을 주어 촉촉하게 생기를 주듯이 노후로 가는 길에
내게 아름다운 이야기랑, 반성의 기회를, 그리고 깨달음 속에 가물가물한
추억으로 잊혀져가는 소녀쩍 생각이 마음을 적시며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게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매일매일 보내주신 편지를 읽으면서
다만 얼마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이런 기회를 주셔서 고마운 마음으로
조금 보냅니다. 늘 건강하셔서 노년에 석양노을 같은 아름다운 인생을
살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5/3/05. 이은경 드림(현재 69세)

2.
참여자 이름(이메일) 정동필(freesia@--)
참여 날짜 2005-05-04 11:52:30

고도원님과 아침지기님들 안녕하세요!
감사하게도 저는 제1기 명상요가 멤버로 참여하면서
고도원님으로부터 깊은산속 옹달샘에 대한 계획과 비젼을 직접 듣게
되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그냥 좋은 생각으로만 받아들였고,
언제쯤이면 그 계획이 추진될까, 과연 그 계획이 꿈이 아닌 현실로
이루어질까, 이루어진다면 어떤 식으로 추진이 될까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깊은산속 옹달샘이 설립되었을 때
각박한 사회 생활에 찌들어 있던 저의 삶에서 깊은산속 옹달샘을 통해
여유와 평안함을 찾아 가는 모습으로 변해가는 제 자신을
상상해 보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깊은산속 옹달샘 설립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저에게 주어지게 되어 참으로 기쁩니다. 사실 여러 사회복지단체 등에서
기부 요청을 해 오거나 TV를 통해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송을 보면서 마음은 있어도 경제적인 여건과 믿지 못하는 마음으로
인해 주저하게 되고 결국은 이를 외면하면서도 마음이 편하지 못한
제 자신이 부끄럽기까지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저의 부끄러운 마음이 매일 아침
아침편지를 통해 아침편지 문화재단의 순수한 활동 내용을 접하게 되면서
나도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바뀌게 되었고 아무런 의심없이 기꺼이
참여할 수 있는 행복한 마음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제가 참여하는 금액은 얼마 안되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들이 주어질 때마다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겠습니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금전적인 부분뿐만이 아니라
아침편지문화재단의 창립회원의 한 명으로서 아침편지문화재단이
영원히 순수함을 잃지 않고 대한민국뿐 아니라 북한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 아침편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치유를 받고
건강하고 따뜻한 세상이 되는데 저의 미력한 힘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

이은경, 정동필님! 고맙습니다.
참여해 주신 다른 많은 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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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6일 보낸 편지입니다. 출력하기 글자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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