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처음 보았을 때
어디서 많이 본 인상이다 하였더니
그날로부터 십년은 더 떨어진
오늘에야 알게 되다.
그대와 함께 오르는 산길에서
산 굽어보는 하늘과 온통 비탈에 선 나무들,
적당히 강팍하고 적당히 둥근 바위와 돌멩이들 사이,
마치 그들 중의 하나인양 어울리는 그대를 보다.
완전히 열리지 않는 그대의 웃음과
성내기 어려운 그대의 성벽(性癖)이 다 산을 닮았구나.
그대가 이고 선 하늘이 그대처럼 푸르고
그대는 나무처럼 산을 이룬다.
- 김흥숙의 《그대를 부르고 나면 언제나 목이 마르고》 중에서 -
* 산을 이루었습니다. 산같은 그대들이었습니다.
자랑스런 태극전사, 온 국민의 붉은 함성, 모두 하나가
되어 나무가 되고 숲이 되어 큰 산, 태산을 이루었습니다.
지금도 지축이 흔들흔들 합니다. 신화를 만들었습니다.
산(山)같은 존재, 그대 안에 우리 안에 내 안에 있습니다.
그대와 나, 그대와 우리, 모두모두, 산같은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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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만세!
거스 히딩크 만세!
붉은 악마 만세!
대한민국 국민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