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5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얼룩말 천등산 끝자락에서
가서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린다

박하 향기 아득한 시간의 터널 지나
푸른 기적 달고 숨가삐 달려 와서
내 생의 한복판 관통해 간
스무 살의 아름다운 기차여!


- 장하빈의《비, 혹은 얼룩말》중 '첫사랑'(전문)에서 -


* 아무리 거친 야생마도
좋은 조련사를 만나 길들이면 명마가 됩니다.
그러나 얼룩말은 좀처럼 길들여지지가 않아서
일부러 길들이려 하면 아예 죽어버린다고 합니다.
시대의 한복판을 관통해 숨가삐, 모질게 달려온
한 마리 얼룩말이 역사의 터널을 지나
천등산 끝자락에 오르더니 끝내
보이지가 않습니다.
- 애도를 표하며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심심한 조의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충격과 황망함에 떠는 유가족께도 하늘의 위로가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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