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2월 20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날 좀 일으켜줘요!


바로 그 날 테레사는 길거리에서 넘어졌다.
그녀의 걸음걸이가 휘청거렸다.
거의 매일 넘어지고 부딪치고
그렇지 않으면 들고 있던 물건을 떨어뜨렸다.
넘어지는 사람은 "날 좀 일으켜줘요!"라고 말한다.
토마스는 변함없이 그녀를 일으켜주었다.



- 밀란 쿤데라의《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중에서 -



* 약하고 약한 것이 인간입니다.
아무리 아닌 척을 해도 너나없이 연약한 존재들입니다.
자주자주 넘어지고, 무너지고, 주저앉곤 합니다.
바로 그때 나를 일으켜세워주는 존재가 필요합니다.
나도 약하지만, 나보다 더 약한 사람이 넘어져
"날 좀 일으켜줘요!"라고 말할 때, 그 손을 잡아
일으켜세울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내민 손을 붙잡고 함께 걷는 것이
따뜻한 인생입니다.




---------
오늘 다시한번,
대구 지하철 참사로 희생된 분들과
가족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아울러, 부상당한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이 편지를 좋은사람에게 전해주세요.

'고도원의 아침편지' 추천하기

메일

오늘편지 공유하기

메일 페이스북 추천하기 카카오톡 추천하기 카카오스토리 추천하기 라인 추천하기 밴드 추천하기
2003년 2월 20일 보낸 편지입니다. 출력하기 글자확대
댓글입력
  소셜 계정으로도 느낌한마디를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