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망있는 학자와 이야기할 때는
상대방의 말 가운데 군데군데 이해가 되지 않는 척 해야 한다.
너무 모르면 업신여기게 되고, 너무 잘 알면 미워한다.
군데군데 모르는 정도가 서로에게 가장 적합하다.
- 노신의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중에서 -
* 이른바 지식인 사회에서의 적절한 처신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일 것입니다.《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라는 책제목은 조화석습(朝花夕拾)을 우리말로 옮긴 것입니다. ‘조화석습’은 어떤 상황에 즉각즉각 대응하지 않고, 저녁까지 기다린 다음에 매듭짓는
것이 현명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