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의 조각 타오르는 여인은
아홉개의 서랍을 가지고 있지.
닫힌 서랍은 비밀의 창고
안으로 잠긴 마음의 문은
불길 속에서도 열리지 않지.
그녀에게는 많은 서랍이 있지
(서랍이 없는 여자도 있나 뭐)
우울할 때면 서랍에 숨어서
꿈꾸기도 하는 그녀,
서랍에는 하늘이 있고 바다도 있지.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새롭게 태어나기도 하지.
서랍이 많은 여자
그 속에 작은 불씨 하나 감추고 있지.
- 박지영의《서랍 속의 여자》중에서-
*모든 여자에게는 여러 개의 서랍이 있습니다. 감춰진 꿈과 사랑과
비밀이 그 서랍 속에 담겨 있습니다. 남편의 이름으로, 애인이라는
이유로, 그 서랍을 열지 마세요. 여자의 서랍을 여는 것은
화(禍)를 자초하는 어리석은 일입니다. 둘 사이의 관계
발전은 물론 자신의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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