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15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불쑥 만난 사람 길을 걷다가 만나는
자연의 모든 것 또한 반가운 것이지만
불쑥 만나는 사람도 그에 못지않은 기쁨이지요.
그렇게 불쑥 만나는 사람을 통해 또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까닭이지요. 그 '또 다른 사람'은
물론 스스로의 모습일테고 말입니다.
흔들리는 나뭇잎을 통해 바람을 보듯이
길에서 불현듯 만난 사람은 나를 되비쳐주는
거울과 다르지 않습니다.


- 이지누의《우연히 만나 새로 사귄 풍경》중에서-


* 어쩌다 불쑥 만난 사람인데
특별한 인연으로 이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마치 어제까지 꿈에 그리던 사람을 만난 것처럼
마음이 요동치고, 엔돌핀이 솟고, 두고두고
행복감에 젖어드는 그런 사람 말입니다.
아, 어쩌다 이제 만났을까 싶습니다.
- 아침편지 아트센터 방문기 -

아래 글은 아침편지 가족이신 최성정님이
지난 주 아침편지 아트센터를 방문하신 뒤 저에게 보낸 메일입니다.
아침편지 전 가족과 함께 공유하면 참 좋겠다 여겨져서
최성정님의 허락을 받아 소개해 드립니다.

조금 긴 듯 합니다만  
좋은 느낌을 주는 글이니
편안한 마음으로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고도원선생님!
최성정이라고 합니다.

며칠 전 태양이 작렬하던 한낮에 그곳 아침편지재단을 방문했었습니다.
늘 한번 방문해 봐야겠다 마음만 먹다가, 장청소 마음청소를 할 소금을
주신다는 편지에 그리고 아침편지 아트센터 개관 기념
사진전도 볼 겸 해서였습니다.

땀을 뻘뻘흘리면서 아침편지재단 사무실 입구에 마련된
카페에 들어선 순간 마음의 평화가 느껴지고 머리가 시원해졌습니다.
그 곳에선 바쁘고 복잡하게 돌아가는 바로 밖 세상의 시간은 멈추고
조용하고 아늑한 딴 세상 그야말로 망원정 정자에 누워서
시원한 바람을 맞는 듯한 기분이 밀려 들었었습니다.

위치도 어찌나 절묘한지 사시사철 계절 변하는 모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망원정 정자를 옆에 두고 한강을 끼고 있으니
그 곳은 도심에 위치하면서도 숲속에 있는 명상센터 같더군요.

창가 양쪽에 매달려 있던 풍경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고 사색의 공간으로 몸과 마음의 청량감을 주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아침지기들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온화한 미소와
친절한 몸가짐과 행복한 표정이 참 보는 사람도 행복하고 여유롭게 했습니다.
모두들 친절하시고 특히 소금을 전달해주신 남자 팀장님은 손수 이곳저곳
소개까지 해주시고 또 늘 아침편지로만 익히 들었던 윤나라실장님께
인사까지 시켜주시고 윤나라실장님도 친철하시게 배웅까지
해주셔서 참 고맙고 감사했었습니다. 역시 윤나라실장님
예상했던 것 처럼 따뜻한 분이신 것 같았습니다.

제가 내는 후원금이 어떻게 쓰일까 가끔씩 궁금하기도 했었는데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일에 쓰인다는데 잠시 마음이 뿌듯합니다.
세상의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하시는 고도원선생님 외
아침지기들은 행복공작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행복 바이러스를 제조하시느라 바쁘신 것 같았습니다.

지하에 마련된 문화공간 아침편지 아트센터 개관 작으로 전시되는
박상훈님의 "새벽여행" 사진전에서 바라 본 사진들은 오래오래 제 발길을 붙잡고
놓아주질 않았습니다. 새로움, 시작, 태초, 깨달음... 뭔가 새롭게 시작하고픈
희망을 노래하는 듯도 하고 지친 영혼이 그곳에 서면 다시 시작해 보라고
등을 두드리며 용기를 주는 듯도 한 그 사진들...저에게도 등을 두드리듯
너무 강렬하게 다가와서 꼭 다시 한 번 더 사진전을
보러 오리라 다짐했었습니다.

가끔은 세상에 지칠 때, 하는 일에서 힘이 들 때,
누군가의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아침편지의 카페가 그립고
커피가 생각나 찾아가게 될 것 같습니다.

그 곳엔 마음의 평화가 따뜻한 위로가 소박한 행복이 있었습니다.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고도원선생님 그리고
아침지기님들 참 고맙습니다.
행복한 독자 최성정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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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정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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