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티콘은 아침편지 앱에서 사용하실수 있습니다.
2002년 3월 20일 오늘의 아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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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그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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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에게 뭔가 해줄 것이 있었으면 좋겠어...."
이 말을 남긴 채 그는 떠나갔다. 그 사람 앞에서
빈 틈이 없는 척, 그리고 강한 척한 내 자신이
한없이 미웠지만 이미 그가 떠난 뒤였다.
최근에 와서 좋아하게 된 그림들의 특징은
뭔가 ''덜 그린'' 그림이다. 뭔가 덜 그렸다는 느낌.
그래서 내가 완성하고 싶은 느낌이 들게 하는 그림.
가능성으로 비어있는 그 자리를 차지하고 싶은
마음이 어느 결에 스며들게 하는 그림.
그랬구나, 덜 그린 듯한 저 그림이
나를 붙잡듯, 조금은 부족한 듯한 그 모습이
상대에겐 함께하고픈 마음이 들게 하는구나.
- 한젬마의《그림 읽어주는 여자》중에서 -
*꽉 찬 그림, 꽉 찬 사람. 얼핏 괜찮아 보입니다. 완성도도 높고
완벽해 보입니다. 그러나 거기까지가 한계입니다. 더 이상 붓을
댈 구석도, 타인의 마음이 함께 할 공간도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깊은 매력은 여백(餘白)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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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메일을 이용하시는 식구들께----------------
-------〈꼭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한메일(다음 커뮤니케이션)이 오는 4월1일부터 대량 메일
발신자에게 우표값, 곧 요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시작합니다.
메일의 종류를 〈정보성〉과 〈상업성〉으로 나누어
〈상업성〉이 높거나, 〈스팸지수〉가 높은 메일에 대해
1통당 10원의 비용이 부과한다는 내용입니다.
오늘 현재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받는 8만9천명의 식구중
한메일 사용자는 그 절반에 이르는 4만명으로, 월 100만통이
발송되며, 여기에 10원씩이 부과될 경우 한메일 식구들에 대한
메일 비용만 한 달에 1천만원의 추가 비용이 들게 됩니다.
그런 추가비용이 발생하면, 저로서는 솔직히 감당할 재간이 없어
눈물을 머금고 아침편지를 길가에 세워둘 수 밖에 없을 듯합니다.
그러나 방법은 있습니다.--------------------------------
한메일 이용 식구들께서는 아래 사항을 꼭 유념하시어 차질없이
이행해 주시길 바랍니다---------------------------------
1. 앞으로 한메일 수신자에 한하여, 아침편지 하단에
〈온라인우표샵 꼬리말〉이 딸려나오게 됩니다-----
2. 여기에 "수신자에게 유용하다면 〈정보성〉을, 그렇지
않다면 〈상업성〉버튼을 누르라"는 클릭이 뜹니다.
(정보성 피드백이 많으면 무료로, 상업성 피드백이
많으면 1통에 10원씩의 요금이 부과되는 것입니다)
3. 따라서, 이 꼬리말에 〈정보성〉버튼을 누르시되
4. 한번으로 끝나는 것 아니라 2주마다 피드백 결과를
반영하게 되므로. 〈꼬리말〉이 뜰 때마다 번거롭더라도
참을성있게, 〈정보성〉버튼을 계속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변화무쌍한 인터넷 문화에 지혜롭게 대처하여
아침편지가 재정적 요인 때문에 좌초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고 협력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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