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1월 12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아름다운 휴식

휴식은
정숙하고
여유로우며
아름다워야 한다.
그것은 조용한 침묵의 눈빛으로
바쁘게 달려온 삶의 관성이
우리 몸에 선물한 물집들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한서엔 휴식을 가리켜
허리띠를 늦추어 맨다는 뜻으로
"완대"라 표현하고 있다.
이제 가을이다.
우리가 맺었다고 생각한 열매들은 과연 속이 찼는가.
올 가을엔 아름다운 휴식 속에서
그것을 들여다보자.



- 박범신의《젊은 사슴에 관한 은유》중에서 -



* 휴식도 양(量)과 질(質)과 격(格)이 있습니다.
양보다 질이, 질보다 격이 중요합니다. 휴식하는 방법에서
그의 삶의 질과 격조가 드러납니다. 고상한 취미, 아름다운
휴식, 이를 함께 할 동반자가 있다는 것은 특별한
행운이며, 인생을 곱절로 사는 것입니다.




--- 건너야 할 강 ----
하루하루 망설이고 미루다가
어차피 결국엔 건너야 할 강이어서
깊은 이해를 구하며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난주부터 아침편지 서버가 자주 다운되는
사태를 겪으면서, 솔직히 마음이 더욱 급해졌습니다.

오래된 아침편지 가족분들께서는 잘 아시는대로
고도원의 아침편지는 그동안 저 혼자만의 힘으로
꾸려오다가 20만명을 넘어선 지난 5월, <십시일반>
이란 이름의 후원모금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자발적 희망자에 한해, 1개월간 한시적으로 실시했던
지난 5월 십시일반 후원모금에서는, 당시 아침편지
전체 가족의 3%에 해당하는 6천명쯤이 참여하여
8천5백만원이 모금되었으며, 그 사용처에 대한
감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한 바 있습니다.

아시는대로 이제 아침식구들이 5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상반기 십시일반의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이제 다시 서버와 트래픽
용량 등 보강할 것을 더 보강해서 앞으로 갈 길을
정비하고 대비해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그 소요 예상 비용과 계획 등에
대해서는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하반기 십시일반 모금도, 지난 상반기와
똑같은 방식(1개월간 한시적으로, 자발적 희망자에
한해 참여)으로 할 생각입니다만, 그에 앞서 이렇게나마
식구들의 양해를 먼저 구하고 여러 식구들의 의견을
들은 뒤에, 그 의견까지를 포함하여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른 도리이고 옳은 순서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깊은 이해 속에 마음의 준비를
부탁드리며, 좋은 의견을 기탄없이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물론, 조금이라도 마음에 거리낌이나
불편함이 있으시면 참여 안하셔도 됩니다.
그 경우, 지난 상반기 십시일반때 처럼,
그 어떤 차별이나 아무런 불이익이
없음도 아울러 말씀드립니다.

다시한번 깊은 이해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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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동 1기 추가 신청은
오늘로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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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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