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23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부엉이 방으로

부엉이를 좋아하던 마음이
부엉이를 만드네
내가 나를 벗하여

수천 번 수만 번 뜸질하는 색실이
내 깊은 곳 흐르며 태어난 부엉이들은
가난한 내 사랑의 표시였음에

이들은 소중한 가족과
그리운 얼굴들이 되다가
이윽고는 부처님 예수님의 얼굴로 보여

쓸쓸해질 때 위안이 되는
빛의 공간으로 들어가보네  


- 조구자의 시《부엉이 방으로》중에서 -


* 부엉이에 생명을 불어넣는 할머니가 있습니다.
헌 헝겊에 한 뜸 한 뜸 색실이 박히면 살아있는 부엉이로
태어납니다. 아들 방, 딸 방, 손자 손녀의 방마다
할머니의 사랑과 축복이 가득합니다.
밤새 뜬 눈으로 방을 지켜줍니다.
- 오늘 저녁 평택 강연
23일(월) 오후 7시, 평택장로교회,
문의는 031)651-5855 (장세광 준목님)입니다.


- '꿈과 행복의 부엉이' 전시회 예고 -

오는 27일(금)부터 특별한 전시회가 열립니다.
<조구자 할머니의 부엉이 이야기>라는 제목의 전시회입니다.

어느날 아침편지 사무실에 소녀같은 할머니 한 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오늘 아침편지에 소개해 드린 '부엉이 방으로'를 비롯하여
부엉이를 주제로 한 시(詩)만 해도 수십 편에 이르는
시인 조구자 할머니였습니다.

그 분이 평생 취미삼아 만든 부엉이들을 보고
'전율을 느낀' 아침편지 가족 김훈동님('붉은 유뮈'의 저자로
아침편지에도 몇차례 소개된 적이 있음)이 손을 꼭 붙잡은 채로  
저희 아침편지 문화재단 사무실로 모시고 온 것입니다.    

저도 놀랐습니다.
'예술성'을 뛰어넘은 그 생명력에,
그 아름다움에, 그리고 그 친근함과 천진스러움에...
더구나 그건 그냥 만들어진 단순한 부엉이 인형이 아니었습니다.
실명할 뻔 했던 아들을 위한 기도로 시작된 작품들이었고,
마침내 마법과도 같은 기적을 일으킨 부엉이들이었으며,
사랑하는 손자 손녀들과 친구처럼 음악처럼 시처럼
다가가는, '꿈과 행복의 부엉이' 였습니다.

오늘은 이쯤해서 미리 예고해드리는 것이니
염두에 두셨다가 시간나실 때 아이들 손잡고 한번쯤 들르시길 바랍니다.

전시일정: 2006년 10월27일(금)~11월24일(금), 오전11시~6시
전시장소: 아침편지 아트센터

('아침편지 아트센터'와 '깊은산속 옹달샘'에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조구자 할머니처럼 평생을 두고 취미삼아 봉사삼아 자신이 이뤄놓은
무언가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꿈을 이루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가려고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언제든지
아침편지의 문을 두드려주시길 바랍니다.)

♬ 오늘 아침편지 배경 음악은...
드라마 '봄의 왈츠' Classic O.S.T 음반에 수록된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I Think You Love Me' 입니다.  

'1평의 기적' 건축회원에 참여하실 분은
아래 <건축회원 참여하기>버튼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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