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1월 9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박신유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 입니다.
 
소망 (앵콜메일)

새벽, 겨우겨우라도 잠자리에서 일어나
아침 햇살을 볼 수 있기를
아무리 천대받는 일이라 할지라도
일을 할 수 있기를

점심에 땀 훔치며
퍼져버린 라면 한끼라도 먹을 수 있기를
저녁에는 쓴 소주 한 잔 마시며
집으로 돌아오는 기쁨을 느낄 수 있기를

타인에게는 하잘것없는 이 작은 소망이
내게 욕심이라면, 정말 욕심이라면
하나님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 박진식의 〈소망〉에서-  




박진식님은 '무갑상선 기능항진증에 의한 각피 석회화증'이라는
우리나라에서 한 명뿐인 불치병을 앓고 있는 사람입니다.
몸이 돌처럼 굳어져 손가락도 움직일 수 없는,
흐르는 눈물조차 혼자서는 닦을 수 없는....

이 글은 볼펜을 입에 물고 타이핑한 것이랍니다.
우리에게는 쉽고도 하찮은 일이 그에게는 소망이었던 것입니다.
때로는 짜증나게 하던 그 일이, 때로는 그것들에서
벗어 나고 싶던 그 별것아닌 일들이 말입니다.
나부터 돌아보게 됩니다.


---- 독자 편지 첫 앵콜 메일-------
이번 주 독자편지는 마땅한 것을 찾지 못해
지난 4월20일 배달되었던 박신유님의 독자편지를
다시 보내드립니다. 식구들의 반응이 좋아
답글이 많았던 편지의 하나입니다.

토요일마다 배달되는 독자편지는
본명이 아니면 채택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 이야기보다 책을 인용한 글에
자기 의견을 단 글을 되도록 선정하고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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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오전 9시 이후, 홈 페이지에
접속자가 몰려 1시간 동안 서버가 다운되는 일이
또 빚어졌습니다. 저도 열심히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만, 가급적 오전 9~10시 사이에는
접속을 피하고, 다른 시간대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빨리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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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마동 모임은
신입 회원 환영을 겸한 자리입니다.
그동안 참석하지 못했던 기존 회원들도
가급적 꼭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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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주말 보내시고,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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