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2월 5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알아도 군데군데 모르는 척 하세요


명망있는 학자와 이야기할 때는
상대방의 말 가운데 군데군데 이해가 되지
않는 척 해야 한다. 너무 모르면 업신여기게 되고,
너무 잘 알면 미워한다. 군데군데 모르는 정도가
서로에게 가장 적합하다.



- 노신(魯迅)의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중에서 -



* 이른바 지식인 사회에서의 적절한 처신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일 것입니다.《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의
책제목은 조화석습(朝花夕拾)을 우리말로 옮긴 것입니다.
‘조화석습’은 어떤 상황에 즉각즉각 대응하지 않고,
꽃이 다 떨어진 저녁까지 기다린 다음에 매듭짓는
것이 현명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 꿈 이야기 3 ---

책읽고 밑줄긋기 대회

사람은 사람과의 만남이 중요합니다.
일생에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가 인생을 바꾸고
운명을 바꿉니다.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만남이
또 있습니다. 책과의 만남입니다.

책은, 무한대의 지식과 간접경험의 보고입니다.
우주 탄생의 과거로도 돌아갈 수 있고, 무한한 미래의
시간으로도 다가갈 수 있습니다. 한 순간에 지구 저편까지도
한바퀴 휘 돌아나올 수 있는 것이 책입니다.

책은 어떤 책을, 어떻게 읽느냐가 중요합니다.
그 방법의 하나가 책을 읽으며 밑줄을 긋는 것입니다.
깊은 뜻과 감동, 영혼을 울리는 글을 놓치지 않고
밑줄을 그어놓으면, 그 책과 밑줄은 살아있는
사람처럼, 두고두고 말을 해 줍니다.

전 국민의 책읽고 밑줄긋기 대회.
한 사람이 최소한 3권 이상의 책에 밑줄을
그어 보내면, 선별하여 상금(장학금)뿐 아니라,
저와 몽고 또는 티벳여행을 동행하는 부상과 함께
일생일대의 다시없는 배움과 추억의 시간을 갖게 하는것,
그래서 인생을 변화시키는 계기를 갖게 하는 것,
그것이 저의 세번째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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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책읽고 밑줄긋기 대회는 머지않아
곧 시행할 예정이니, 미리미리 좋은 책들을 골라
밑줄을 많이 그어놓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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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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