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9월 5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남자는 고무줄, 여자는 파도

남자들이란
흡사 고무줄과도 같다.
그들은 도로 잡아 당겨질 때까지는
최대한 멀어지려는 특성이 있다.

여자는 파도와 같다.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때
여자의 자부심은 마치 파도처럼 오르내린다.




- 존 그레이의《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중에서-



* 남자의 마음도 파도와 같습니다.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때 가슴 속 에너지가 파도처럼 출렁입니다.
여자의 마음도 흡사 고무줄 같은 것 아닌가요?  힘껏 당기면
멀어지고, 가만히 놓으면 가까이 다가오는....



--- 꿈 이야기 12 ---

<잃어버린 꿈>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시작하고
(이미 소개해드린대로) 저에게 새로 생겨난 꿈도 있지만
잃어버린 꿈도 있습니다. 아침편지를 쓰지 않았다면
언젠가 반드시 이루었을 저의 꿈입니다.

그것은 첫째, 세계에서 가장 야한 소설을 쓰는 것이고
둘째,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끼처럼 일상을 탈출하여
무인도를 돌며 알몸 일광욕을 하는 것입니다.
(6월30일 '하루끼의 알몸 일광욕' 참조)

사람은 배설이 잘 되어야 몸이 건강합니다.
정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
일상에서의 탈출을 그리워합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 뒷산 계곡에 올라 발가벗은 몸으로
거리낌없이 물장구를 치다가 따스한 바위 위에 누워
몸을 말리던 완전 자연인의 모습으로 한번쯤
되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건강한 배설,
일상에서 탈출,
완전한 자유인!

이 세 가지가 저로 하여금
이 요상망측한 꿈을 꾸게 한 주범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꿈들은 접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아침편지의 맑고 깨끗한 이미지 때문에, 덩달아 저를
천사표로 생각하는 분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저의 잃어버린 꿈이 너무 아쉬워
아내와 아들딸이 모인 자리에서 이야기를 했더니,
대학을 졸업한 딸은 " 아빠, 엽기예요"라는 반면,
아내는 뜻밖에도 "못할 것도 없지요. 당신이
가면 나도 동행할래요."라고 하더군요.

제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은
역시 아내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너무도 아쉬운, 잃어버린 꿈!
------------

오늘로서 저의 꿈 이야기는 일단락 짓겠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또 이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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