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경멸할 때,
말로써 그것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경멸이 못된다.
오직 침묵(沈默)만이 최고의 경멸이다.
독(毒)이 없으면 대장부가 아니다.
그러나 글로 나타내는 독은 단지 소독(小毒)일 뿐,
최고의 경멸은 무언(無言)이다.
그것도 눈 하나 까딱하지 않는 채로의 무언.
- 노신(魯迅)의《아침꽃을 저녁에 줍다(朝花夕拾)》 중에서 -
* 침묵과 무언(無言), 괜찮은 방법입니다. 부딪치고 싸우고 원한(怨恨)의 골을 깊이 파는 것보다야 견줄 수 없을 만큼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좋은 방법도 있습니다. 누군가를 경멸하지 않도록
자기 마음의 그릇을 키우는 것, 또 경멸할 대상조차도 받아들이고
품에 안을 수 있도록 용서와 사랑의 그릇을 키우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