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1월 16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발바리

누더기를 걸친 사람이 지나가면
발바리가 컹컹 짖어댄다.
그러나 이것이 꼭 개주인의 뜻이거나
주인이 시켜서 그런 것은 아니다.
발바리는 종종 그의 주인보다도 더 사납다.


- 노신(魯迅)의《아침꽃을 저녁에 줍다(朝花夕拾)》 중에서 -


* 호가호위(狐假虎威), 곧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려 위세를
부린다는 뜻과는 또 좀 다른 개념의 얘기입니다. 주인은
무심(無心)한데 앞장서 핏대를 내고 짖어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남이 그러는 꼴을 보는 것도 한심스러운데,
자기 자신이 그러면 얼마나 가소로운 일이 되겠습니까.
발바리같은 처신은 정녕 삼가야 할 일입니다.



최근에 식구가 된 분들을 위해서 다시 알려드립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는 토,일요인엔 쉽니다.

다음 월요일(19일)에 뵙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좋은 주말 보내십시오.

 이 편지를 좋은사람에게 전해주세요.

'고도원의 아침편지' 추천하기

메일

오늘편지 공유하기

메일 페이스북 추천하기 카카오톡 추천하기 카카오스토리 추천하기 라인 추천하기 밴드 추천하기
2001년 11월 16일 보낸 편지입니다. 출력하기 글자확대
댓글입력
  소셜 계정으로도 느낌한마디를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