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9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내 일생에 몇 명이나 될까


깊은 마음속 인정의 물을
서로 나누어 마신 이들이 내 일생에
몇 명이나 될까? 서로 따뜻한 등불을 비추어 준 이들이
또 몇이 있을까? 그 친분은 입으로 뱉는 고급 말로도
안 되고, 아첨으로도 안 되며 돈으로도 안 된다.
겉치레로 사람 만나는 걸 나는 지극히 꺼린다.
흥미 본위로 만나는 것은 더욱 질색이다.




- 김영희의 《뮌헨의 노란 민들레》중에서 -



* 어느 날은 수첩에 적힌 많은 이름들,
책상 주변의 수많은 명함과 선물 등 여러 흔적들을 보면서
참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살았구나, 새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가운데 정작 깊은 속마음을
나누며 사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좋을 때보다 어렵고 힘들 때, 잘 나갈 때보다 춥고
외롭고 아플 때, 바로 그 때 손을 건네며 마음을
나눌 사람이 얼마나 될까...그 순간, 몇 사람의
얼굴이 섬광처럼 번개처럼 머리에 떠오르며
눈에는 눈물이 맺힙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이 편지를 좋은사람에게 전해주세요.

'고도원의 아침편지' 추천하기

메일

오늘편지 공유하기

메일 페이스북 추천하기 카카오톡 추천하기 카카오스토리 추천하기 라인 추천하기 밴드 추천하기
2004년 4월 9일 보낸 편지입니다. 출력하기 글자확대
댓글입력
  소셜 계정으로도 느낌한마디를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