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9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역사 티끌같이 작은 일도
내가 온몸을 열어 놓고, 오관을 다하여,
마음으로, 느낌으로 받아들인다면, 역사는 바로
그 순간에 나와 한 몸을 이루어 체화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역사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
역사의 현장을 교과서에서 찾지 말라.
바로 나 자신에게서 역사를 찾으라.
내가 없는 역사를 무엇에 쓸 것이냐.


- 최명희의《혼불》중에서 -


* 역사 하면 흔히 남이 이루어놓은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어느 먼발치에서 나와 상관없이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하는 거지요.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역사는 다름아닌 내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당신과 내가 역사의 중심입니다.




<꽃피는 아침마을>, 오늘부터 문을 엽니다.

'꽃피는 아침마을', 줄여서 <꽃마>는, 우리 모두의
건강한 삶과 좋은 의식주 문화를 위해 아침편지에서 태어나
아침편지 가족들이 함께 씨뿌리고 키워나갈
새로운 '행복공동체'의 이름입니다.

위에 소개해드린 '꽃을 든 아이의 그림'은
오늘 탄생한 <꽃피는 아침마을>의 로고이자 '러브마크'입니다.
어떠세요, 밝고 화사한 기운이 느껴지시나요?

<꽃피는 아침마을>의 시작이, 조금은 갑작스럽게
들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꽃마>가 탄생하기까지에는
오랜 시간의 숙고와 준비, 그리고 몇가지 배경이 있었습니다.  

첫번째 배경은, 가장 현실적인 이유로,
아침편지 문화재단 이사회의 의결 사항에 대한 것입니다.

지난 8월31일자 아침편지 밑글을 통해 여러분께
이미 보고드린대로, 8월30일 문화재단 이사회에서는
재단의 목적사업과 수익사업을 이원화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공익적으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옳은 방향이라는 판단 아래
별도의 수익사업법인 설립에 대한 의결이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의 여러 실질적인 관심과 조언을 바탕으로
투명한 절차를 걸쳐 <꽃마>의 탄생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배경은, <아침편지 책방>의 운영입니다.

지난 1년여 동안 운영되어온 <아침편지 책방>은
아침편지 가족 여러분의 따뜻한 반응과 호응으로 저희에게
좋은 경험이 되어 주었습니다. 빠르고 안전하며 실수없이 보내주는
탁월한 배송 시스템과 아침편지 향기가 가득 담긴 정성스런 상품 포장과
좋은 디자인...특히 북한된장, 삼경차, 강화섬 감자등은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매진되는 등 놀랄 만한 반응을 얻게 되어,
아침편지만의 '특별한 상품'에 대한 여러분들의
믿음에 새로운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세번째는, '공동 구매단'에 대한 아이디어와 비전입니다.

<아침편지 책방>을 이용해 주신 분들을 중심으로
그동안 많은 아이디어와 제언들이 있었습니다. 요약해 드리면,
"하다못해 김치 하나도 믿음을 가지고 사 먹기 힘들어진 세상에,
아침편지 가족으로 이루어진 160만 공동체가 그저 사이버상의
마음의 공동체에 머물지 않고 '소비자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공동 구매단'을 형성하면 어떻겠는가. 만일 그렇게 된다면
세계 최고의 믿음과 이름을 가진 구매단이 되어 생산자,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건강한 소비 문화를 창조해
낼 수 있지 않겠는가"라는 것입니다.

처음엔 매우 이상적인 이야기로 들렸습니다만
준비해가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리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네번째 배경은, 한걸음 더 나아가
아침편지 가족들의 새로운 '소득'과 경제활동의 가능성입니다.

<꽃피는 아침마을>의 탄생이 160만 아침편지 가족들에게
'공동구매단'의 혜택뿐 아니라 생산자, 중개자, 소비자의 범주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소득'의 주체가 될 수도 있다는 희망과 믿음입니다.
이런저런 쇼핑몰에서, 단지 '스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큰 부자가
되는 현상을 보고 있습니다만, 집안에서 자식 키우고 살림하면서
열심히 아침편지를 읽어오신 가정주부들은 물론이고, 꿈을 가진
젊은이나 자기 자신만의 특별한 재능과 취미를 살릴 곳이 필요한
많은 분들에게 <꽃마>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꽃피는 아침마을의 주민'인 <꽃마 주민>이 되어  
자기 개성을 살린 가게를 내고, 정성을 들여 가꾸어 나가면
얼마든지 안정된 소득도 올리고 접어 두었던 꿈도 다시 살려낼 수 있는
꿈의 공간을 만들어 낼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상 네 가지 배경은
<꽃마>의 탄생 이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꽃마>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자 목표이기도 합니다.
거대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시작은 아주 소박합니다.

아침편지가 지금까지 걸어온 것처럼
처음 시작은 아주 작게, 소박하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러분과 마음을 함께 나누며 시작해 나갈 생각입니다.

오늘은 그 '소박한 시작'의 첫 날입니다.

아래 <꽃피는 아침마을> 버튼을 눌러 방문하시고
고향집 둘러보듯 편안하게 한번 쭉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인터넷 주소창에 'www.cconma.com'이라고 입력하셔도 됩니다.

둘러보시면서, 우선 꽃피는 아침마을의 '꽃마 주민'도 되시고
첫 공동구매 상품으로 선정한 '충주 밤'도 주문해 보시고,
무엇보다 <꽃피는 아침마을>의 오픈에 대한 의견과
축하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여러분의 참여와 진심어린 한마디가,
<꽃피는 아침마을>을 함께 키워나가는 소중하고도
값진 자양분이 되어 줄 것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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