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3월 30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조혜란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 입니다.
 
친구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누군가와 동행한다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들의 삶은 언제나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움이 있기에 살아갈 수 있는 것이고
삶을 아름답게 가꾸고 싶습니다.
우리에게 친구가 있습니다.
언제나 "친구야!" 불러주면 달려가고픈 정다운 사람들.
우리들의 삶 얼마나 아름답게 될 수 있는 삶입니까?
친구가 있는 삶 말입니다.
나의 친구야! 아름다운 사람들이여!


- 용혜원의 〈네가 내 가슴에 없는 날은〉중에서-



몇달전에 서울에서 지방으로 이사오면서 친구들과 멀리 떨어져
지내게 됐습니다. 같은 서울하늘 아래 있을때는 언제든 만날수
있다는 이유로 자주 만나지를 못했는데, 오히려 이렇게 멀리
떨어져 지내니...더욱 친구들이 보고싶고 그리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사람들은 늘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늘 행복은 가까이에 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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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보내주신 조혜란님께 축하와 감사를 드립니다.

어제 아침편지(미니 간증)에 대해 유감과 거부감을
표시하신 분들이 적잖이 계셨습니다. 이해합니다.

친구 사이도, 서로에 대한 이해와 우정이 깊어지려면
언제인가 한번쯤은 마음의 문을 열고 자기 삶에 대한
진솔한 토로의 과정이 반드시 있게 됩니다.

저 역시, 오직 마음으로 맺어진 아침편지 가족들에게
더욱 가까운 친구, 더욱 진실된 식구가 되기 위해서는,
몇몇 분들이 거듭거듭 물어오는 제 삶의 근저(根低)에 대해
그 어떤 꾸밈이나 가식없이, 당당하고 정직하게,
제가 먼저 흔쾌히 마음을 열고, 한번쯤 진솔한
토로를 드리는 것이 좋겠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고심 끝에 드린 말씀이었으니,
혹 불편했던 마음을 편히 하시기 바랍니다.

몇몇 분들의 거부감과 반감의 표시도, 결국은
그만큼 아침편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다른 표현으로
이해하며, 고맙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름다움도 자란다〉사인회는
오늘 오후 3시 교보문고입니다.
그때 뵙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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