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지요?
갑작스런 날씨
한파, 폭설.
눈 폭탄 거기다가 강풍까지
발이 눈에 푹푹 빠진다
이른 아침 택시를 탔다
버스터미널 직원으로 보이는
노인이 인사를 건넨다.
- 춥지요?
눈을 치웠더니 땀이 다 나네요.
쫙 편 어깨 하얀 웃음이 눈보다 더 희다
- 심재숙의 시집《장미, 기분이 너무 아파요!》에 실린
시〈하얀 웃음〉중에서 -
* 한파에 눈 폭탄이 터진
강추위에도 땀을 흘리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눈을 치우느라 수고했기 때문입니다. 춥다고
몸을 움츠리면 더 추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밖으로 나가 눈을 치우면 어깨도 펴지고,
하얀 이가 드러나는 미소도
절로 나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한파, 폭설.
눈 폭탄 거기다가 강풍까지
발이 눈에 푹푹 빠진다
이른 아침 택시를 탔다
버스터미널 직원으로 보이는
노인이 인사를 건넨다.
- 춥지요?
눈을 치웠더니 땀이 다 나네요.
쫙 편 어깨 하얀 웃음이 눈보다 더 희다
- 심재숙의 시집《장미, 기분이 너무 아파요!》에 실린
시〈하얀 웃음〉중에서 -
* 한파에 눈 폭탄이 터진
강추위에도 땀을 흘리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눈을 치우느라 수고했기 때문입니다. 춥다고
몸을 움츠리면 더 추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밖으로 나가 눈을 치우면 어깨도 펴지고,
하얀 이가 드러나는 미소도
절로 나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옹달샘 사람 살리는 예술밥상 '설 선물세트' 신청받습니다 -
안녕하세요.
옹달샘 치유음식연구소 소장 서미순입니다.
어릴 적...
명절이 다가오면 동네 어른들은
집집마다 형편것 추렴하여 소 잡고 돼지 잡아
알뜰히 손질, 공평하게 나누어 명절에 쓸 고기를
마련합니다. 마당에 가마솥 걸어 뼈와 내장으로 탕을
끓이고 푸짐히 밥해서 온 동네잔치를 벌였지요.
엄마는 그 고기로 이리저리
필요한 대로 크기와 두께를 정하여 손질합니다.
명절 차례감으로 정갈하게 준비해 두고
남은 자투리 고기들을 조리합니다.
자투리 소고기는 잘게 다지듯 썰어
간장독에서 넉넉히 떠온 간장으로 자글자글 볶아
단지에 담아두고 돼지고기도 잘게 썰어 된장독에서
듬뿍 퍼 온 된장으로 반짝반짝 기름 돌도록 달달 볶아
단지에 담고, 닭도 잡아 탕탕 뼈째 썰어 짜디짜게
간장으로 달달 볶아 단지에 담아 시원한 곳에
두고 한 국자씩 퍼서 사용합니다. 이것들을
맛보면 혀가 말리도록 짜지만 그 감칠맛은...
소와 닭 짜글이로 떡국, 미역국, 뭇국...
맑은 국으로 고춧가루 풀면 빨간 국... 돼지 짜글이로
된장국, 청국장, 보릿국, 봄동국...그중에 제일 맛났던 것이
닭짜글이로 끓인 떡국...(요즘에도 닭 육수가 제일 시원하다)
아궁이에 불 지펴 달궈진 솥단지에
물 한 국자, 대강 다진 마늘 한 국자. 짜글이
한 국자 넣어 볶아요. 솥단지와 쇠 국자의 부딪히는 소리는
따글따글...짜르르 물 붙는 소리, 이쯤 되면 떡국이네, 된장국이네,
김칫국이네, 이불 속에서 냄새로 그려지는 아침 밥상...
점점 따뜻해지는 아랫목...
타닥타닥 나무 타는 소리. 연기냄새. 연기와 수증기가
펄펄펄 정짓간 문밖까지 밀려나오고
땀인지 김인지 쪽진 머리칼에 서린 물기.
축축하고 쿰쿰한 냄새 나는
다정한 엄마의 치마폭...
이리도 그리울까요.
그때의 엄마보다도 훨씬 나이 들어
늙은 나는 젊고 어여쁜 엄마와 그 풍경이
그리워 온몸이 저립니다.
평화로웠던 충만했던 행복했던 시절을 추억하는
명절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에는 우리 복 많이 받아요.
새해에는 우리 복 많이 짓기로 해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침편지 명상치유센터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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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옹달샘 치유음식연구소 소장 서미순입니다.
어릴 적...
명절이 다가오면 동네 어른들은
집집마다 형편것 추렴하여 소 잡고 돼지 잡아
알뜰히 손질, 공평하게 나누어 명절에 쓸 고기를
마련합니다. 마당에 가마솥 걸어 뼈와 내장으로 탕을
끓이고 푸짐히 밥해서 온 동네잔치를 벌였지요.
엄마는 그 고기로 이리저리
필요한 대로 크기와 두께를 정하여 손질합니다.
명절 차례감으로 정갈하게 준비해 두고
남은 자투리 고기들을 조리합니다.
자투리 소고기는 잘게 다지듯 썰어
간장독에서 넉넉히 떠온 간장으로 자글자글 볶아
단지에 담아두고 돼지고기도 잘게 썰어 된장독에서
듬뿍 퍼 온 된장으로 반짝반짝 기름 돌도록 달달 볶아
단지에 담고, 닭도 잡아 탕탕 뼈째 썰어 짜디짜게
간장으로 달달 볶아 단지에 담아 시원한 곳에
두고 한 국자씩 퍼서 사용합니다. 이것들을
맛보면 혀가 말리도록 짜지만 그 감칠맛은...
소와 닭 짜글이로 떡국, 미역국, 뭇국...
맑은 국으로 고춧가루 풀면 빨간 국... 돼지 짜글이로
된장국, 청국장, 보릿국, 봄동국...그중에 제일 맛났던 것이
닭짜글이로 끓인 떡국...(요즘에도 닭 육수가 제일 시원하다)
아궁이에 불 지펴 달궈진 솥단지에
물 한 국자, 대강 다진 마늘 한 국자. 짜글이
한 국자 넣어 볶아요. 솥단지와 쇠 국자의 부딪히는 소리는
따글따글...짜르르 물 붙는 소리, 이쯤 되면 떡국이네, 된장국이네,
김칫국이네, 이불 속에서 냄새로 그려지는 아침 밥상...
점점 따뜻해지는 아랫목...
타닥타닥 나무 타는 소리. 연기냄새. 연기와 수증기가
펄펄펄 정짓간 문밖까지 밀려나오고
땀인지 김인지 쪽진 머리칼에 서린 물기.
축축하고 쿰쿰한 냄새 나는
다정한 엄마의 치마폭...
이리도 그리울까요.
그때의 엄마보다도 훨씬 나이 들어
늙은 나는 젊고 어여쁜 엄마와 그 풍경이
그리워 온몸이 저립니다.
평화로웠던 충만했던 행복했던 시절을 추억하는
명절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에는 우리 복 많이 받아요.
새해에는 우리 복 많이 짓기로 해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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