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26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지금부터라도

          
한번쯤 돌아보십시오.
연초에, 새옷을 입듯이 가슴에 지녔던 꿈들을
얼마만큼 이루었는지, 그 꿈을 또 얼마만큼 간직하고
있는지, 애초에 계획했던 꿈을 시작도 못했다고 해서
난감해 하고 속상해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지금부터라도..." 하며 마음을
다지십시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 이정하의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중에서 -



* 설도 지나고, 어느덧 새해 첫 달의
마지막 월요일입니다. 혹시라도 흐트러졌을지 모르는
새해 결심을 다시한번 추스려 볼 때입니다.
다시 시작할 때가 가장 빠를 때입니다.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 총선 출마 안 합니다 ---

오늘은 저의 신상에 대해
잠시 한 말씀 드릴까 합니다.

오는 4월 총선을 앞 두고
꽤 오래전 부터 정치권의 이런저런 제안을 받아왔고,
최근들어 만나는 사람마다, 가는 곳마다, "출마 안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언론사 친구들의 질문공세는
더욱 거셉니다. 그때마다 간간이 저의 불출마 의사를
피력해 왔습니다만 이제는 저의 정리된 생각을
선명히 말씀드리는 것이 필요한 시점에
이른 것 같아 드리는 말씀입니다.

저는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습니다.

첫째, 무엇보다 100만 아침편지 가족들의 믿음을
버리고 실망감을 안겨드리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침편지 가족 중에는 "당신 같은 사람이 정치에 참여해야
우리나라 정치가 좋아질 수 있다"며 권유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더 많은 분들은 "당신도 결국엔..."하며 실망을 넘어,
심지어 배신감을 가질 것이라 여겨집니다. 그렇게
살아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아내의 반대 때문입니다.
제 아내는 오래전부터 정치권의 권유나
나름대로의 낌새를 느낄 때마다 "절대 안된다"며
완강히 반대 의견을 표시해 왔습니다. 무슨 일이든 아내와
가정의 지원이 뒤따라야 저 자신과 가정의 행복을
지켜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지금 추진하고 있는 <아침편지 문화재단>을
좋은 재단으로 만드는 일에 매진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럴려면 아침재단이 정치에 오염되거나 물들지
않아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저의 생각이 아무쪼록 아침편지
물방울을 더욱 맑게 하고, 아침 가족들의 더 큰 믿음 속에
마음과 마음을 함께 나누는 좋은 문화 공간으로
오래 남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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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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