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21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이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흑 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 도종환 <다시 피는 꽃> 중에서-



* 사람은 많은데 사람이 없습니다.
친구속에 섞여 있는데 친구가 없습니다.
사랑은 흔한데 사랑이 없습니다. 마음이 열려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와닿지 않으면 손을 잡아도,
가슴을 안아도, 몸을 섞어도 따뜻해지지 않습니다.
마음을 열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 하나 있으면
사는 것이 행복합니다.
--- 14시간의 대장정 ---

오늘은 울란바타르를 떠나
칭기스칸의 고향인 핸티아이막으로 이동합니다.
러시아제 지프차인 '푸르공'을 타고 드넓은 대초원을
장장 14시간 동안 달리는 대장정의 날입니다.

아래 <첨부문서>에 울란바타르에서
찍은 몇 장의 사진을 올려놓았습니다.
한번씩 보시고 잠시나마 더위도 좀 날리고
머리도 식히시기 바랍니다.
(울란바타르에서)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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