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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와 관련된 기사가 실린 신문, 잡지의 스크랩들을 모아 두었습니다.

[2011. 2] 깊은산속옹달샘에서 하루 명상 빠져보니…

2011-09-15 07:58:50 | 조회 : 6744
여성중앙 로고


앞만 보고 달려오면서 지쳐버린 몸과 마음.
잠시 멈추는 시간이 필요했다. 고도원의 아침 편지로 유명한 아침편지 문화재단의 명상센터 ‘깊은산속옹달샘’, 그곳에서 비움과 채움의 하루를 보냈다.
유난히도 바람이 차갑던 새벽, 서울에서 차로 두 시간여를 달려 충북 충주의 ‘깊은산속 옹달샘’ 에 도착했다. 지난 10월 문을 연 이곳은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유명한 아침편지 문화재단에서 운영 하는 명상 치유 센터다. 팍팍한 일상에서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이 찾아와 휴식, 명상, 운동, 마음수련을 하고 에너지를 충전해 돌아가고 있다. 기자는 하루 명상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마음 같아서는 3박 4일 정도 맑은 공기 마시며 정신수양을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일단 하루만이라도 머리를 비워보자 생각했다.
1_2인 1조로 짝을 지어 하는 림프 마사지는 힘을 빼고 여유롭게 진행하는 것이 포인트.
2_명상 참가자들이 스트레칭과 요가 동작을 따라 하며 오수 명상을 하고 있다.
3_걷기 명상을 하며 겨울 산을 걷는 모습.
따뜻한 옷과 등산화는 필수 준비물이다.


침묵의 산행, 걷기 명상
간단한 오리엔테이션 후 걷기 명상을 위해 운동화 끈을 고쳐 맸다. 하얗게 눈이 쌓인 겨울 산을 걷는 것이 꽤나 오랜만이었다. 게다가 말 한마디 없이 그것도 아주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걸어본 것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들리는 소리라고는 앙상한 나뭇가지를 스치는 바람 소리와 쌓인 눈을 밟으며 걸음을 옮기는 소리, 멀리 서 청명하게 울려 퍼지는 새소리가 전부였다. 그리고 한 번씩 징소리가 들리면 걸음을 멈췄다. 잠시 동안 그 자리에 서서 숨을 크게 쉬었다. 키가 큰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그 나무 기둥에 낀 초록의 이끼도 보였다. 멈추는 것보다는 앞만 보고 달리는 것에 익숙해져 잠시 동안의 침묵과 멈춤이 낯설기도 했지만 곧 내가 그동안 지나친 많은 의미 있는 것들을 돌아보게 되었고, 스스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짧지만 길었던 오전걷기 명상이 끝나고 돌아온 점심 식사 시간에는 곤드레나물 밥과 유채나물을 곁들여 먹었다. 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자연식이 어찌나 맛있던지, 체면 불구하고 밥을 두그릇이나 뚝딱 비워냈다.

15분의 낮잠으로 가벼운 몸 만들기, 오수 명상
점심 식사를 많이 해서인지 잠이 살짝 오기 시작했는데 오후 첫 번째 프로그램이 낮잠을 잘 수 있는 오수 명상이라니 대환영이었다. 오수 명상은 올바르고 건강한 호흡법을통해 몸속에 쌓여 있는 나쁜 것들을 내보내 고 좋은 기운을 받아들이는 시간이다. 호흡법만 바꿔도 몸과 마음이 훨씬 고요해지고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숙면을 위한 스트레칭도 배웠다. 다양한 요가 자세를 따라 하고, 고등학교 졸업 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뒤 구르기까지 하며 굳었던 몸을 풀어주었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낮잠 시간. 잔잔한 수면 음악을 들으면서 편하게 눕자 스르르 눈이 감겼다. 15분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드르렁 드르렁 코까지 골며 숙면에 빠진 참가자가 많았다. 기자 역시도 꿀맛 같은 낮잠을 자고 나니 한결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흠뻑 땀 흘리며 에너지 쏟아내기, 춤 명상
춤 명상? 어떻게 춤과 명상이 한 단어로 묶일 수 있는지 의아했다. 춤을 통해 명상을 하는 것이라기에 자리에 앉아 약간의 율동 같은 것을 함께하는 것일까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트위스트부터 시작해 포크 댄스, 스포츠 댄스까지 다양한 춤을 섭렵했다. 몸치인 기자는 기본 스텝부터 엉키더니 끝나는 시간까지도 남들과 다른 댄스 세계를 보여주었다. 처음에는 환한 대낮에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함께 춤을 춘다는 것이 어색하고 이상했다. 기자뿐만 아니라 다른 참가자들도 어색한 미소를 띤 채 바닥만 쳐다보고 몸동작도 쭈뼛쭈뼛했다. 하지만 신나는 노래에 맞춰 춤을 따라하면서 점차 흥이 났고 남들의 시선보다는 스스로의 즐거움에 몰입하게 되었다. 땀이 흐를 정도로 한바탕 신나는 댄스 타임이 끝나자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모두 풀리는 기분이었다. 춤 역시도 ‘덜어내기’ ‘내려 놓기’의 한 가지 방법인 것이다. 춤을 통해 내 안의 에너지를 표출할 수 있고 그동안 잊고 있던 내 안의 열정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로마 향으로 심신 치료, 향기 명상
프로그램의 마지막인 향기 명상은 다양한 아로마 향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국향기명상협회의 김윤탁 박사가 명상을 진행 했는데 불면증에는 라벤더 향이 피부 미용에는 로즈메리 향이 효과적 이라고 추천했다. 그리고 파트너와 함께 림프 마사지를 직접 해보는 시간 도 가졌다. 아로마 오일을 손에 묻혀 귀 뒤쪽부터 목을 타고 내려와 쇄골 까지 천천히 원을 그리며 마사지하는 것이었는데, 매우 간단했지만 신기 하게도 뻐근하던 몸이 스르르 풀렸다. 쉴 새 없이 몸을 순환하는 혈액과 달리 림프액은 하루에 딱 한 번만 순환하기 때문에 나쁜 기운이 잘 내려 가고 림프액이 잘 돌도록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마지막에는 모두 명상의 자세를 잡고 앉아 눈을 감고 ‘내려놓기’ ‘용서하기’를 했다. 그동안 용서하지 못한 누군가에게 말을 하거나 혹은 미처 전하지 못한 말을 하는 것이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눈물을 흘려 한동안 불을 켜지 못하기도 했다. 명상 센터 개원 후 벌써 3번째 방문이라는 이광희(30)씨는 “좋은 공기와 좋은 사람, 좋은 음식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너무 바쁘게만 달려온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먼 길을 왔는데 돌아갈 때는 새로운 삶의 활력소를 얻어가는 것 같다”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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