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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7월 20일 오늘의 아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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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임순오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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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정신을 차리고 보니... |
가장 가슴아픈 일을 겪고 나서 생의
의미조차 상실해 있을 때, 손아래 올케로 부터
고도원의아침편지를 받았어요.
모든 일에 손을 놓고 오로지 슬픔으로만
가득찼던 지난 3개월이 정말 제 인생에
가장 힘들었던 때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많은 아침편지 가족들의 삶을 보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것을 느껴봅니다.
바로 어제 보낸 제 편지를 단 하루만에 300여 분의
조회수를 보면서 정말 따뜻한 이웃을 느끼며
다시 살아야 겠다는 부픈 희망을 가집니다.
단 하루만에 제가 이리도 달라질 수 있는
아침편지 가족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아직은 책임져야 할 아들이 둘이나 있는데
3개월 동안 제 머리 속은 텅 비어 있었어요.
새삼스레 제 아들이 있음을 실감하며
그들에게 미안하고 죄스러움을......
이제 혼자 짊어져야 할 짐을 모두에게 전가한
미안함으로부터 벗어나고자 열심히 살아보렵니다
저를 아는 모든 분들과 아침 편지가족 여러분
앞으로 부담스런 존재가 아닌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자 이 글을 띄웁니다.
아침편지 가족 여러분 서로 사랑하며
살기를 바랍니다. 사랑이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상대방의 단점까지도 감싸줄 수
있을 때가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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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고도 슬픈, 그러나 아름다운 글 주신
임순오님께 깊은 위로와 감사를 드립니다.
윗 글에서, 어제 하루만에 300분이 조회했다는
임순오님의 편지를 아래에 소개합니다. 홈페이지
<독자가 쓰는 편지> 2432번(7월17일)에 올려진 글입니다.
-------<천상으로 보내는 편지>---------------
저는 날마다 이메일로 제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에게
편지를 씁니다. 십여년을 투병 생활할 때 단 한 번도
힘들다거나 불행하다는 생각을 안하고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행복했던 그 시절을 잊을 수가 없어요.
마지막 한 달은 고통의 연속이어서 차라리
하느님께 데려가 달라고 애원하기도 했습니다만
지금 생각하면 아무리 힘들어도 제 곁에 있을 수 있게
만이라도 해달라고 할 걸,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어요.
날이면 날마다 그리워하며 실감이 나질 않아
우울증까지 생겼어요. 너무나 힘들고 어려울 때
서로 격려하며 서로를 가장 존경하며 사랑했던 그
시절을 평생 마음속에 간직하며 살아가려는데
정말 자신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그리워하며....
정말 정말 제 짝꿍이 보고 싶습니다. 천상의 문이
열렸다는 부활주일에 주님이 불러가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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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오님! 힘내십시오.
30만 아침편지 가족을 대신하여
깊은 위로와 사랑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힘내세요, 우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아침편지 가족 여러분!
오늘은,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라는 끝인사를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슬픔을 당한, 그러나 그 슬픔을 이기고 다시
일어나 두 아들 앞에 꿋꿋하게 선 임순오님께
깊은 위로와 격려를 보내며, 함께 울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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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또한,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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