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4월 26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윤혜정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 입니다.
 
창조의 노력

산다는 것은
끊임 없이 자기 자신을 창조하는 일,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자신에게 자신을 만들어준다.
이 창조의 노력이 멎을 때 나무건 사람이건,
늙음과 질병과 죽음이 온다. 겉으로 보기에
나무들은 표정을 잃은 채 덤덤히 서 있는 것 같지만,
안으로는 잠시도 창조의 일손을 멈추지 않는다.
땅의 은밀한 말씀에 귀 기울이면서
새봄의 싹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시절 인연이 오면 안으로 다스리던 생명력을
대지 위에 활짝 펼쳐 보일 것이다.



- 법정 스님의 <산방한담> 중에서-



직장 때문에 객지로 가게 되면서
집안 정리를 하다 대학 때 수첩을 찾았습니다.
오기같은 다짐들 가운데서 발견한 이 글귀가
새삼 마음을 울립니다.

남들보다 조금 늦게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그동안 흘려보낸 시간들에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있던
저였습니다. 그러나 이 글을 다시 보니,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에
현재의 내가 있을 수 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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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주신 윤혜정님께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한국일보 연재 시작과 관련하여 --

어제 말씀드린대로,
내주 월요일(28일)부터
한국일보 1면에 아침편지가 게재됩니다.
(아래 <첨부문서> 참조 바람)

이에 관련하여, 아침편지 가족들께
미리 양해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다름아니라, 한국일보 지면을 통해서
아침편지를 처음 만나는 새 식구들을 위해
앞으로 당분간, 과거에 배달되었던 아침편지 가운데
반향이 좋았던 것들을 골라 손질을 다시 하여
새로운 편지와 함께 간간이 보내드릴
예정이라는 말씀입니다.

오래된 아침편지 가족들께서는
이미 읽었던 편지를 중간 중간 다시 대하시더라도
한번 더 음미하는 마음으로 읽어주시기를
부탁드리며, 깊은 이해를 바랍니다.

아침편지 가족들과 한국일보 독자들이
매일 아침 같은 내용의 아침편지를 받아봄으로써
그날의 아침편지가 매일 아침을 새롭게 여는 중요한 시간속에
우리 사회의 좋은 화두(話頭)로 자리잡게 되기를,
그래서 서로서로 작은 행복과 감동을
나누어갖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고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이 편지를 좋은사람에게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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