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13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조송희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어서 오라 그리운 얼굴 어서 오라 그리운 얼굴
산 넘고 물 건너 발 디디러 간 사람아
댓잎만 살랑여도 너 기다리는 얼굴들
봉창열고 슬픈 눈동자를 태우는데
이 밤이 새기 전에 땅을 울리며 오라
어서 어머니의 긴 이야기를 듣자


- 김용택의《시가 내게로 왔다》에 실린 이시영의 '서시'에서 -


추석입니다.
어머니는 또 몇 날째 밤잠 못이루며 우리를 기다리셨겠지요.
떡쌀 고이 빻아 놓고 소슬한 바람 한 조각에도
서둘러 창을 여셨겠지요.

지친 내 몸과 마음을
말없이 쓰다듬어 주시는 당신.
쭈그러진 어머니 젖무덤에 기대어
희미한 젖 냄새라도 맡으며 잠시 쉬어야겠습니다.
좋은 글 주신 조송희님께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 아마동 6주년 축제(예고) -

오는 27일(토) 오후 2시
잠실 종합운동장 옆 한강시민공원(헬기장옆 잔디밭)에서
아마동(아침편지 마라톤 동아리) 6주년 기념 마라톤을 갖습니다.  
아마동 가족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아침편지 15일(월) 하루 쉽니다-

어제 말씀드린대로 아침편지도 15일은 쉬고,
16일(화)에 뵙겠습니다.

추석 연휴 잘 보내시고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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