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아름다움에는
항상 의도성이 들어 있지요.
항상 미학적 의도와 장기적 안목을 지닌
계획이 있지요. 이 계획에 따라
고딕 성당 혹은 르네상스 도시를 세우려면
수세기 동안의 세월이 걸렸지요.
뉴욕의 아름다움은 전혀 다른 뿌리를 가지고 있어요.
비의도적 아름다움이지요.종유동굴처럼
인간의 의도없이 태어난 거지요.
- 밀란 쿤데라의《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중에서 -
* 유럽은, 깊은 멋이 있습니다.
급조(急造)된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적어도 몇백년, 혹은 천년이 넘는 역사가
이끼처럼 구석구석 배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라마다 도시마다 확연히 차별화된 그곳만의 고유한
정취가 물씬납니다. 오래된 것을 소중히 지킬 줄 알고, 또 그럴 수
있도록 처음부터 긴 안목을 가지고 견고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문화적 전통, 우리가 많이 배우고 취해야 할 점입니다.
사람도 갑자기 급조된 것보다 오랜 세월 손때묻힌
관계가 더 편안하고 깊은 맛이 있습니다.
---- 배낭 여행 출발 인사 ----
오늘 마침내 배낭 여행 출발합니다.
못가시는 많은 아침편지 가족들에 대한
송구스러움을 갚아드리기 위해서라도 간간이
여행 소식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바깥의 새 공기를 대신 전해 줄
심부름꾼을 여행지에 파견했다고 생각하시고
3월 한달동안 더욱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아침편지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여행지 현지에서 잠시 합류하실 분들은
지난주 금요일(2월28일) 아침편지, 또는 동아 트래블
(www.dongatravel.co.kr)홈 페이지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 이국 땅 여행지에서 아침편지 식구들이
잠깐이라도 만나 손을 맞잡는 시간이야말로 깊은
감동과 행복의 순간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