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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5월 22일 오늘의 아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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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도 면도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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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저녁 무렵에도 면도를 한다.
예를 들면 저녁 콘서트에 간다든가
좀 중요한 사람과 식사를 한다든가 하는 경우다.
저녁 무렵의 면도는 그 나름대로 분위기가 있어서
"자, 지금부터 외출이다" 하는 마음가짐이
새로워진다. 적어도 아침 면도 같은 그저
의무적이고 습관적인 행위는 아니다.
거기에는 하나의 살아있는
실감같은 것이 있다.
- 무라카미 하루키의《무라카미 라디오》중에서-
* 아침 면도는 출근을 위하여!
오후 면도는 또 다른 외출을 위하여!
진짜 멋쟁이는 오후에도 면도하는 남자입니다.
하루를 두 번 사는, 인생을 즐길 줄 아는 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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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지기 소식 ---
아침지기로 수고하고 계신 최동훈님이
장가를 갑니다. 신부는 고민정님이십니다.
24일(토) 오후 1시, 부천제일장로교회
많이 축복해 주세요.
--- 영어편지 함께 싣습니다 ---
오늘자 코리아 헤럴드에 실린 영어편지입니다.
내용은 위의 아침편지와 같은 것입니다.
모처럼 내용이 일치해서 소개합니다.
A Shave in the Afternoon
Every now and then,
I end up shaving around dinnertime:
a night when I have plans to go see a concert, maybe,
or have a dinner scheduled with somebody important.
The act of shaving as evening draws near carries
with it an atmosphere of sorts, a little something
in a corner of the mind that says,
"Alright then, time for an outing."
At the very least, it's totally unlike the habitual,
dutiful morning shave.
A shave in the afternoon gives you
the distinct sensation of being alive.
- excerpt from "Murakami Radio" by Murakami Haruki -
*A man who finds himself shaving twice in one day
almost feels like he is living two different days in one;
with the simple act of shaving he gives himself a fresh start,
regardless of the hour. These little rituals really
can make us feel more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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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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