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4월 20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박신유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 입니다.
 
소망
새벽, 겨우겨우라도 잠자리에서 일어나
아침 햇살을 볼 수 있기를
아무리 천대받는 일이라 할지라도
일을 할 수 있기를

점심에 땀 훔치며
퍼져버린 라면 한끼라도 먹을 수 있기를
저녁에는 쓴 소주 한 잔 마시며
집으로 돌아오는 기쁨을 느낄 수 있기를

타인에게는 하잘것없는 이 작은 소망이
내게 욕심이라면, 정말 욕심이라면
하나님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박진식의 〈소망〉에서-  


박진식님은 〈무갑상선 기능항진증에 의한 각피 석회화증〉이라는
우리나라에서 한 명뿐인 불치병을 앓고 있는 사람입니다.
몸이 돌처럼 굳어져 손가락도 움직일 수 없는,
흐르는 눈물조차 혼자서는 닦을 수 없는....

이 글은 볼펜을 입에 물고 타이핑한 것이랍니다.
우리에게는 쉽고도 하찮은 일이 그에게는 소망이었던 것입니다.
때로는 짜증나게 하던 그 일이, 때로는 그것들에서
벗어 나고 싶던 그 별것아닌 일들이 말입니다.
나부터 돌아보게 됩니다.

-------------------------------------
좋은 글 보내주신 박신유님께 감사드립니다.

월요일(22일)에 뵙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좋은 주말 보내세요.  

 이 편지를 좋은사람에게 전해주세요.

'고도원의 아침편지' 추천하기

메일

오늘편지 공유하기

메일 페이스북 추천하기 카카오톡 추천하기 카카오스토리 추천하기 라인 추천하기 밴드 추천하기
2002년 4월 20일 보낸 편지입니다. 출력하기 글자확대
댓글입력
  소셜 계정으로도 느낌한마디를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