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채워라.
어떤 그릇에 물을 채우려 할 때
지나치게 채우고자 하면
곧 넘치고 말 것이다.
모든 불행은
스스로 만족함을 모르는 데서 비롯된다."
- 최인호의 《상도(商道) 4》 중에서 -
* 계영배(戒盈盃)라는 술잔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노자의 도덕경(道德經)을 인용해 한 말입니다.
이 계영배는 술잔의 7부까지만 채워야지
그 이상을 부으면 이미 부은 술마저도
사라져 없어져 버리는 신비로운 그릇입니다.
돈도 지위도, 명예도 사랑도, 그릇의 7부까지만
채우고 그 이상은 절제하거나 양보하는 삶의 태도,
바로 거기에 참된 행복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편지는 지난해 10월5일 보내드렸던 앵콜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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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 오후, 대통령의 APEC 참석
수행차 맥시코로 출국합니다. 어느 곳에서나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습니다.
제가 없는 앞으로 1주일동안, 아침편지와 관련하여
제가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것은, 무엇보다 최근의 한메일
사태와 같은 큰 배달 사고입니다. 특히 제가 없는 상태에서
31일까지 <앵콜 메일>을 보내드려야 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더욱 그러합니다. 그래서, 최근 사태와 이번 해외출장을 계기로,
그동안 저 없이 여러차례 <앵콜메일> 발송의 노하우가 있는
도원닷컴에서 계속 아침편지 발송을 맡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