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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월 14일 오늘의 아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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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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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에 난 발자국만 보아도
서로 사랑한다는 것을 알수 있다
눈길에 난 발자국만 보아도
서로 사랑하는 사람의
발자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은 발자국들끼리
서로 팔짱을 끼고 걸어가는 것을 보면
남은 발자국들끼리
서로 뜨겁게 한 몸을 이루다가
녹아버리는 것을 보면
눈길에 난 발자국만 보아도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호승의《외로우니까 사람이다》중에서-
* 눈 위에 난 발자국은 정직합니다. 똑바로 걸으면 똑바로, 갈 지(之)자
로 가면 갈 지자, 뒹굴면 뒹군 대로 자국을 남깁니다. 그러다가 이내
녹아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마음에, 역사에 새긴 발자국은
다릅니다. 눈 위의 발자국처럼 당장 보이지는 않지만 결코 녹아
없어지지 않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오히려 더 선명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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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얼마나 드느냐>는 질문에 대하여------
돈이 좀 들긴 듭니다. 지금까지 좀 들었고, 앞으로는
좀 더 많이 들어갈 것입니다. 그러나 아침편지는
이제 저에게 돈의 문제가 아닌 것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저의 막강한 재정적 후원자인 아내의 약간의 동요입니다.
처음 목돈이 들어갈 때에는 중고 자동차를 한대 사는 셈치고, 그
다음에는 매달 십일조를 한번 더 낸다는 마음으로 임하다가,
이제는 몇백단위를 넘어 어느 달은 천만원대를 넘어서는
비용이 청구되자 "이러면 평생 정말 계속할 수 있겠어요?"
라고 물으며 동요의 눈빛을 보여줍니다. 저도 은근히
눈치가 보이고, 솔직히 겁도 나고 걱정도 됩니다.
그러나, 전체 들어가는 돈의 규모에서 메일 발송 수 증가에 따른
추가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므로, 조금도
걱정하지 마시고 추천하기를 많이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의견과 느낌이 있을 때마다 메일을 보내주십시오.
그것이 저에게 주는 최고, 최선의 보답입니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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