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월 22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작고 보잘것없는 것

욕망은 끝이 없다. 욕망은 욕망을 부른다.
욕망이 충족된다면 그것이 무슨 욕망이겠는가.
욕망은 점점 크고 거대해진다.
크고 거대한 것들은 사람을 소외시킨다.
나는 작고 보잘것없는 것에 행복을 건다.
봄이면 피어나는 저 이쁜 풀꽃을 보며  
나는 행복하다. 내 소원은 다 이루어졌다.


-김용택의《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중에서-


* 꿈은 커야 합니다. 그러나 기쁨과 감사와 행복을 느끼는 자족(自足)의
수위(水位)는 낮아야 합니다. 그러면 땅 위의 모든 것이 기쁨의 원천이
됩니다. 마른 겨울나무에 핀 하얀  눈꽃만 보아도 그날 하루가 즐겁고
따뜻한 말 한마디, 답신을 기대하지 않는 메일 한 통에도 하루 종일
행복합니다. 낮고 작은 것에 감사하면 큰 꿈도 저절로 이뤄집니다.



----------어제, 난리가 났습니다!---------------------

어제 제 사진을 올려드렸더니, 너무 겸손?  엄살, 연막, 작전
100% 성공, 다 뻥, 내숭, 속았다, 뒤통수 맞았다, 등등 난리가
났습니다. 사실, 모두 내심 안도(?)하고 칭찬해주시는 고마운
말씀들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그렇다고 제가
미남이라 착각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만)

저의 집에서도 난리가 났습니다. 특히 제 아내는 토끼 눈을 하고
"정말 미치겠다"고 합니다. "당신이 옛날에 얼마나 못생겼는지를
아무리 얘기해도 믿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난리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저를 못생겼다고 구박(?)해온 아내에게 "거 봐아!
당신 눈이 얼마나 엉터리였는지 이제 알겠지?"라며 한번 보란듯이
큰소리를 쳐볼까 하다가 그래 본들 무슨 득이 있을까 싶어서
"맞아! 내가 원래 판은 되게 못생겼는데 당신 만나 살면서
얼굴이 바뀌어버린 거요. 여보, 고마워"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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