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2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나는 연 날리는 소년이었다' 눈이 내리면 소년은 연을 날렸다.
산 너머에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지면
더욱 높이 띄웠다. 팽팽한 연실을 곱은 손으로
움켜쥐고 실을 풀거나 당기면서 연과 이야기했다.
연이 공중바람을 타고 높디높게 오르면 연실이 모자랐다.
실을 감아 당겨올 것인가, 놓아줄 것인가.
소년은 연실을 잘랐다. 소년은 빈 들판에 서서
하늘을 보며 몸이 얼도록 서 있었다.
그날 밤 소년은 연이 되는 꿈을 꾸었다.
바이칼을 향해 날아가는 비행기에서
나는 연실이 잘린 연을 보았다.
소년을 보았다.
나는 연이 되었다.


- 신영길의《나는 연 날리는 소년이었다》중에서 -


* 타임머신을 타고 유년시절로 달려가는 듯 합니다.
아련한 추억에 머물러 있을 뿐, 다시는 되돌아갈 수도
붙잡을 수도 없는 유년의 나를 다시 들여다보는 듯 합니다.
연실이 잘린 연은 자유의 창공을 날아 영원히 내 손을 떠났지만
이제는 별이 되고 꿈이 되어 내 가슴에 다시 살아납니다.
바이칼로 가는 비행기에서 연실이 잘린 연을 보았다는
시인의 말에서 잃어버린 유년 시절의 꿈을 찾아
자유를 찾아 새로운 내면의 문을 두드리는
한 영혼의 맑은 이슬방울을 봅니다.
- 신영길님 책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

'나는 연 날리는 소년이었다'

평생 글이란 걸 써본 적이 없는
아침편지 가족 신영길님이 2006년 2월,
바이칼 명상 여행을 다녀와서부터 '신영길의 길따라 글따라' 에
쓰기 시작한 주옥같은 글들이 드디어 책으로 묶여져 나왔습니다.
그 책의 제목이 바로 <나는 연 날리는 소년이었다>입니다.

'보석의 발견'이라는 평에 이어,
'무의식의 서사시', 마침내 '신의 소리'라는 찬사까지 나왔던
신영길님의 바이칼 명상 여행기. 이제부터 그야말로 길따라 글따라
이어지는 신영길님의 '무의식의 서사시'를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직접 책으로 읽어볼 수 있게 되어, 그동안 책으로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시던 많은 가족분들에게 정말 반가운
소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래 '꽃피는 아침마을'을 클릭하시면
신영길의 <나는 연 날리는 소년이었다>를 바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한장 한장 넘겨보시면서 '겨울의 심장' 바이칼에서
불어오는 맑은 겨울 공기 그대로를 흠뻑 마셔보시길 바랍니다.
그동안의 여행기에서 발견하지 못한 전혀 새로운 감흥,
그리고 글읽는 즐거움을 선사해 드릴 것입니다.

※책 뒤편에 '신영길의 길따라 글따라' 게시판에
그동안 올려주신 댓글 중 몇편이 함께 실려있습니다.
댓글의 주인공들께 '나무생각' 출판사에서 책을 보내드리고
싶어 하시니, 주소를 보내주시면 나중에 우편으로 책을
우송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주소는 성함과 함께 메일로
보내주시길 바랍니다.(nara@godowon.com)  

- 21일(서울), 28일(대구) '저자 사인회' 있습니다 -

다음주에는 제가 쓴 책도 새로 나옵니다.
책 제목은 '꿈너머꿈'입니다.

저와 신영길님이 함께 하는 '저자 사인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4월 21일(토) 오후 4시 광화문 교보문고】
【4월 28일(토) 오후 3시 대구 교보문고】

특히 대구 사인회에서는 사인에 앞서 저의 '30분 특강'도 있습니다.
서울이든 대구든, 날을 잡아 가족들과 함께 많이들 오셔서
축하도 해주시고, 반가운 만남의 시간도
갖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 오늘 아침편지 배경 음악은...
피아니스트 최인영의 연주로 듣는 '섬집아기'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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