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강치형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 입니다.
숟가락
숟가락을 드는데
어제는 누가 이것을 사용했을까?
누구의 입에 들어갔던 것일까?
사용한 자국도 없이
잘 씻기고 반짝반짝 닦여서
얇은 종이에 싸여 있지만,
어느 누구라도 입과 입을 연결시키며
우리들 모두 한솥밥 나눠 먹는
형제들로 만들고 싶어
식탁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은 아닌가!
오늘 따라
밥을 뜨는 내 숟가락에는
봄 햇살 같은 훈훈한 사랑과 그 냄새가
입맛을 돋우는 것이었다.
- 박일의 <숟가락>에서 -
학교에서 학생들의 밝은 얼굴을 보고 있으면
상했던 마음도 다시 환해지곤 합니다. 식당에서 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는 학생들을 보면 더욱 그러합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 어딘가에서 끼니를 제때에 먹지 못하는
친구들이 있을까봐 마음이 아픕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에
행복과 슬픔도 더불어 함께 느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박일님의 숟가락 싯구 한구절 한구절이 마음을 뭉클하게도
하지만 한편으론 마음을 편안하고 즐겁게 해주는군요.
모두 즐거운 하루 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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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주신 강치형님께 축하와 감사를 드립니다.
학교 선생님이신가 보죠? 선생님 앞에 앉은, 맑고 총명한
제자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좋은 선생님 모시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