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월 26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아버지의 기도

하나님! 종석이가 너무 가엽습니다.
이제는 무슨 말로 위로해야 할지,
어떻게 아들의 마음을 안정시킬지
전혀 궁리가 서지 않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종석이를 붙잡아 주십시오.
종석이와 함께 살 수 있는 시간을
조금만 더 허락하여 주십시오.


- 정순균의 《아들아...》 중에서 -



*《아들아...》는 백혈병 때문에 고3 짜리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300일 간병일기(看病日記)를 책으로 엮은 것이며, 저자인 정순균은
제 친구이기도 합니다. 죽음에 임박한 아들의 고통 앞에서
아버지로서의 감정을 억제하느라 소리내어 울지도 못하고
그저 "하나님! 아들과 조금만 더 살게 해달라"고 밖에
더 매달릴 길이 없는 아버지의 기도를 듣노라면 건강한 아들,
건강한 딸, 건강한 형제자매를 둔 그 자체만으로
얼마나 감사한 일이며 큰 축복인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저마다 제 고향집을 찾는 추석이 다가옵니다. 건강한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겨 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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