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묵숨걸고 가정의 평화를 지키라는 시인의 말이 준엄하게 들립니다. 그런데도, 지금도 많은 가정들이 속절없이 깨져가고 있습니다.
미움 때문에,돈 때문에,성격 운운하는 따위 때문에....
미움이 아무리 큰들 어찌 목숨에 댈 수 있으며,
돈이 아무리 중요하다 한들 어떻게 목숨과 바꿀 수 있겠습니까.
가정은 생명의 산실(産室)이며 행복의 원천(源泉)입니다.
인류의 평화도 가정에서 시작됩니다.
며칠전 부모들께 자녀들의 아침편지 추천을 권유드렸더니
"초등학교 아이도 괜찮느냐"고 묻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물론! 입니다. 한 살이라도 어릴수록 더욱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초등학교 4학년때 함석헌선생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읽었고,
중학교 2학년때 토인비의 <역사의 한 연구>와
세익스피어 전집을 읽었습니다.
기독교 목사이셨던 저의 부친(작고)께서
"어려서부터 단단한 음식을 씹어야 이가 튼튼해진다"면서
거의 강제로 고문하듯 읽게 해서 그랬습니다.
단 한자도 이해하지 못한채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증오심 속에
돌을 씹듯 쓴 약을 마시듯 책을 읽었습니다만,
커갈수록 그렇게 해 준 아버지의 뜻을 이해하면서
무한한 감사와 존경심을 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