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3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사랑을 잃고 상심한 사람에게
사랑을 잃고 상심이 된 사람은
새벽녘에 남대문 시장을 가보아야 한다고
적은 시인이 있다. 이른 새벽부터 열심히 또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그것이 남을 해치지 않는 한
감동을 주게 마련이다. 또 미적지근하게 사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힘도 가지고 있다.



- 유종호의 《내 마음의 망명지》중에서 -



* 사랑을 잃었을 때 조심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 또한 잃어버리기 가장 쉬운 때이기 때문입니다.
너무 오래 움츠러 들거나 혼자서 골방에 파묻혀 있지 말고,
빨리 털고 일어나 사람 사이에 뒤섞이십시오.
표정을 바꾸고 활력과 유머를 찾으십시오.
또 다른 사랑, 더 크고  아름다운 사랑은
반드시 다시 찾아옵니다.

--- 몽골에서 말타기, 내일 마감합니다 ---

아래 글은 아침가족 최승우님과 조명구님이
몽골에서 말타기 신청을 하면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많은 의미가 담긴 사연같아서 두 분의
허락을 얻어 이곳에 소개합니다.

-- 1 --
* 이름: 허지혜
* 나이: 34
* 직업: 주부(직업 맞죠!)

* 참가동기와 이유: 결혼한지 6년차인데
지금 아내가 여러가지로 많이 지쳐있고 힘들어 합니다.
이번 기회에 넓은 평원에 나가서 답답한 속도 풀고 사람들과
많은 대화도 나누고 세상일 잊고 쉬었다 왔으면 좋겠습니다.
문화재단 창립회원은 아닙니다.(부끄럽습니다.)

*자기 소개: 제 아내는 참 착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도 잘 대해주고요.
단지 지금은 많은 부분에 대하여 힘들어 하고,
조금은 자신감을 잃어버린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그런 변화를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은 분명히 내부에 가지고 있는데
지금 많이 마음을 닫고 있습니다. 동기 부여만 해주면 무슨 일이든
훌륭하게 해 낼 능력을 타고 난 사람입니다. 이번 행사에서
분명히 주변사람에게 도움을 주면서 자기 자신도
변화할수 있는 계기가 될 걸 확신합니다.

단지 겁이 많은게 걱정이긴 하지만 여러사람들이
같이 행동하는 행사이니 잘 할 걸 믿습니다.
부디 제 아내에게 기회를 주시면
정말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다들 행복해지는 세상을 위하여...

-- 2 --
신청자 이름: 조명구(아버지) 45세, 조현강 (아들) 14세 2명
직업: 중소기업청 평택소상공인지원센터장 / 중학생

참가동기와 이유:
아주 오래전부터 내가 가지고 있는 소망은
몽골이나 티벳쪽을 가보는 것이었다. 선진국 보다도 그런 나라에
꼭 가보고 싶었다. 하루 하루 바쁜 일상때문에 보낸 시간이
어느 덧 45년. 마음속으로는 이제 더 늦으면 갈수 없을텐데 하고
걱정이 되면서도 정신적, 물질적 여유가 없어 실행을 못했다.

아들이 점점 조금씩 커감에 따라 그런 소망이 더 강렬해졌다.
그리고 내가 얼마를 살지 모르지만 건강해야 앞으로 약 20년정도...
이제 내가 남겨줄 재산은 없고 아들과 같이 한 시간과 추억을
남겨주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고 내가 사랑하는 아들과 단둘이
한번 여행을 떠나고 싶었다.

오늘 아침 아내로 부터 전화가 왔다.
아침편지에서 몽골여행이 있는데 당신이 그렇게 가고 싶어했으니
한번 큰애와 둘이 갔다오는게 어떻겠느냐고..
너무 너무 고마웠다. 12박 13일 조금 부담스러운 시간이지만,
직장에서 그 정도 휴가가 가능한지 모르지만
일단은 일을 벌려놓고 싶었다.

둘이 가면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적금을 깨서라고 가고 싶었다. 그래서 신청해 본다.
잘 되기를 소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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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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