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25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약손     
나는 어릴 적에 자주 배앓이를 했습니다.
갑자기 배가 얼음처럼 차가워지면서 못 견디게 아파왔습니다.
그러면 할머니께선 무릎베개를 해주시고 내 배를
쓸어주셨습니다. 그냥 오가며 만져만 주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힘을 가했다가 풀어주고,
꾸욱 눌렀다가 놓아주기를 몇 번 하면
차가와졌던 내 배에선 할머니 손의 온기가 느껴지고
이내 거짓말같이 나아버리곤 했습니다.



- 최원현의 《서서 흐르는 강》중에서 -



* '약손 요법' 을 아시지요?
몸의 아픈 부위를 손으로 슬슬 문지르고 쓸어주기만 해도
금방 나아버리는 희한한 치료법 말입니다. 배앓이는 물론
왠만한 잔병이나 피로, 스트레스, 심지어 마음의 병까지
달래는 효과까지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 손이나
약손은 아닙니다. 진심과 정성과 사랑이
담긴 손이어야 약손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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