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 24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고향집 어머니
어머니는 언제나 하늘을 이고
긴 밭고랑 김을 메시며 기도를 한다

급행열차도 서지 않는 산골마을 토담집에서
도시로 나간 큰 자식, 둘째, 셋째, 넷째, 다섯째
여전히 어머니 안에 살고 있는 어린 아이로
금방이라도 들릴 것 같은 웃음소리에
기다림의 행복으로 살고 계신다

곡식이 익어 가는 계절의 소리
해질녘 돌아오는 작은 발소리
흙냄새 베어있는 어머니 모습
깊은 물 소리 없이 흐르듯
어머니 깊은 마음은 자연만큼 편안하다



- 권영분의 시 《어머니》(전문)에서 -



* 어머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제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어머니 품속에서만큼은
언제나 어린아이입니다. 고향집 어귀에 들어설때면
언제나 맨발로 달려나와 두꺼워진 손으로 얼굴을
쓰다듬어 주시는 내 어머니. 어머니 계신 곳이
내 고향이고, 영원한 마음의 안식처입니다.
♬ 오늘 아침편지 배경 음악은...

'어느 멋진 날' 클래식편에 수록되어 있는
에릭 사티(E.Satie)의 '짐노페디 제1번(1ERE gymnopedie)'입니다.
절제된 선율의 고대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곡입니다.    

--- 추석연휴(27~29일) 쉽니다 ---

추석연휴를 맞아
저와 아침지기들도 쉬겠습니다.
내주 월요일(27일)부터 수요일(29일)까지 입니다.

한가위 명절 잘 보내시고
목요일(30일) 다시 뵙겠습니다.
(내일 '독자가 쓰는 아침 편지'는 배달됩니다)


아마동 신청은 내일로 마감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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